'팔공산 갓바위'가 새로 출범한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월주스님)의 체제안정 여부를 가늠지을 '뜨거운 감자'로 불거지고 있다.총무원은 1월말경 갑자기 선본사 주지를 교체하려다가 현주지의 강한 반발에부딪혀, 이 문제를 일단 접어둔채 원우스님(총무원 재무부장)을 팀장으로 한재정실사를 한달 일정으로 벌이고 있다.
갓바위가 조계종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것은 재정수입을 둘러싼 잡음, 은해사측이 선본사 갓바위를 말사로 되돌려받기를 원하는 입장등이 복잡하게얽힌데다 개혁세력과 수구세력의 대립양상마저 띠고 있기 때문이다.강화 보문사와 함께 전국 사찰중 현금수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갓바위는 작년 개혁회의에 의해 총무원 직영사찰로 지정됐다. 이후 갓바위 주지는 마하야나연합회(회장 초우스님)에서 추천한 명곤스님이 임명됐고 분담금납입이 의무화됐다. 갓바위 분담금은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7억5천만원으로인상됐고 명곤스님은 94년 12월 재정 수입을 1억4천5백만원으로 보고했었다.그러나 총무원은 1월26일 아무런 설명없이 주지를 교체, 명곤스님측은 적법한 절차가 무시됐다며 크게 반발, 소청심사위원회에 제소하는 사태로 비화됐으며 마하야나연합회에서는 일단의 승려들이 갓바위를 접수하러 온다는 위기감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자 총무원은 인사문제를 접어둔채 십여명의 재정실사(2월27일까지)팀을 파견했었다. 실사팀은 갓바위의일일 수입이 평일 2천5백만원 내지 3천만원, 일요일이나 월초에는 5천만원내지 6천만원이라고 발표, 갓바위측의 재정보고와는 큰 거리가 있음을 암시했다.
홍관스님(호법부 조사국장)은 실사내용을 총무원에 보고하면 16~17일로 예정된 임시 종회에서 실사지속여부, 주지 경질문제, 분담금 인상등을 결정짓게 된다 고 밝혔다. 그는 율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 은해사가 재정난때문에 갓바위를 말사로 귀속시키기를 바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갓바위 수입이총무원으로 올라가서 다시 은해사를 지원하는 방안이 합리적 이라는 견해를피력했다.
불교신자들은 갓바위 수입의 투명한 관리와 조게종의 지속적인 개혁에 도움이 대의를 좇아 합리적으로 문제가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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