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가격파괴 바람이 불어닥치자 이에 견디지 못한 제조업체들도'원가파괴'를 통해 살아남기를 시도하고 있다.가격파괴를 앞세운 유통업계의 납품가격인하 요구에 따라 식품업계는 물류비용감소로 원가파괴를 시도하고있으며, 지난해 가격인하를 단행한 가전사들도올해 원가파괴를 통한 가격인하를 올 한차례 또 실시할 계획이다. 자동차회사 역시 1-2년내로 값싼 부품을 개발, 원가를 낮춤으로써 소비자판매가격을10%이상 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원가파괴가 가속화 되고있는것은 '원가절감 없이는 기업의 생존이어렵다'는 기업자체 분석뿐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에 의해 원가인상분의 가격 반영도 어려워 '원가파괴 불가피'의 인식이 확산되고있기때문이다.
국내업계의 원가파괴 노력은 물류혁신을 통한 유통비용의 절감, 인사및 조직개편을 통한 효율성 제고, 원료수급의 다양화 및 제3국 생산,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등으로 요약된다.
가전사들은 제 3국 생산에 맞추어 원가파괴에 박차를 가하고있다.대우전자는냉장고의 경우 이미 멕시코와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중이고 폴란드에 부지를확보하는등 내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 5개의 해외냉장고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가전에서도 원가절감으로 인한 가격인하폭을 올해내로 결정 발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국내 자동차생산업체들도 최근 일본자동차가 10~15% 인하한 가격으로 세계시장에 자동차를 선보이자 원가파괴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수출물량이 많은현대자동차에서는 값싼 부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식품계에서는 유통업계의 가격파괴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오뚜기식품은 물류비용을 줄이기위해 전국적으로 물류기지를 설치하고 있으며해태제과는 일부품목의 경우 동남아시아 스페인등 제조원가가 싼 나라에 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해 국내에 들여다 팔고있다.농심 대한제당은 수입원료의 수입이 원활치 않아 자주 생산차질을 빚자 인도네시아 중국등 해외업체들과 장기계약을 하거나 아예 현지에 원료생산 업체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김순재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