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 1백m 암반수 목타는 저수지 젖줄로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를 퍼올려 못을 채우는 이색적인 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 각 구청이 지난해 여름부터 추진중인 관정(관정)개발 및담수사업이 그것이다.지난 여름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 및 식수난이 심각해지자 대구 각구청은 지하 1백m 암반수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있다. 지하암반수는 수질이좋은데다 지표수(30~40m)와는 달리 수량이 풍부해(하루 1천드럼분량 이상 채수 가능) 농업용수로 쓸모가 높다.

공공기관으로는 대구 최초로 관정개발에 나선 대구 북구청은 지난해부터 읍내동 1236번지등 6개소에 지하암반수를 개발했다. 북구청은 이 물을 농업 및생활용수로 활용하는 한편 모내기철에 대비해 인근 저수지 3곳을 채우는 작업을 벌이고있다.

비싸게 퍼올린 지하수를 못에 가둬두는것은 본격 영농철 물수요에 대비하기위해서다. 막 퍼올린 암반수는 섭씨 15~17도로 자칫 농작물에 냉해를 입힐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기때문.

지난달 25일 담수가 시작된 대구시 북구 읍내동 안양지는 현재 30%의 저수율을 보이고있는데 3월말쯤이면 1백% 찰 것으로 구청 관계자들은 기대하고있다. 이영수 지역경제과장은 암반수 개발에는 건당 3천만원의 사업비가 들지만 한번 개발로 반영구적으로 쓴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며 담수작업을 다른 못에 확대, 현재 4.5%수준인 평균저수율을 16%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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