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모습이 투영된 교향악곡을 써볼 생각입니다. 작곡만큼 개인의 특성이 적나라하게 반영되는 음악분야는 없다고 봅니다. 문학적이고 회화적인 요소는 물론 정치적인 색채까지 포함된, 저의 분신과 같은 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영화음악, 기타와 성악의 만남과 폴란드와 교류등을 시도하는 올해 대구현대음악제(6월 27~30일, 대구문예회관) 기획을 맡은 작곡가 김유리씨(31).그의 곡들은 특징적인 모습을 지닌다.
세명의 타악기주자를 위한 소나타 현악 4중주 등 작품제목에서부터 고전적일 뿐 아니라 현대음악의 주요 특징중의 하나인 즉흥성도 대개 무시된다.철저하게 고전적인 대위법에서 출발, 현대와 접목시키는 작업을 한다.소재도 시와 그림에서 나타난 영감이 그대로 반영된다. 그때문에 폐쇄적이고 형식적인 틀에 매여있다 산만하고 난해한 현대음악을 솔직한 표현을 통해 대중성까지 확보한다 는 상반된 평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성격탓 이라고한다.
"연주자의 즉흥성을 강조한 작품을 써보기도 했지만 제자신을 표현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작곡은 자신을 나타내는 한 양식으로 보는 성격때문이지요. 다만 이러한 형식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타 예술분야와의 접목을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효성여대 음대와 독일 뤼벡 음대를 졸업한 김씨는 독일에서 교향악곡인 레퀴엠 , 교향악을 위한 소리 등을 작곡했고, 90년 독일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 페스티벌에서 위촉작품인 Kriegslied 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92년 포젤 콩쿠르에서 현악 교향곡 으로 작곡부문 1위를 차지 으며, 93년브람스 페스티벌( 세명의 첼리스트를 위한 소나타 ), NDR(북 독일 라디오방송국)초청으로( 세명의 타악기주자를 위한 소나타 )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93년 귀국후에는 대구 현대음악제에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을 위한소품 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3월 첫 귀국 발표회를 가져 무용음악과의 접목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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