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미국기업의 북한 방문 러시

▲5년전 맥도널드 햄버거가 모스크바 지점을 냈을때 미본사내에서도 비관적인 견해가 많았다. '얼마못가 문을 닫을것'이란 비판은 좀 점잖은 편이었고'경영의 경자도 모르는 미치광이 놀음'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모스크바점은 전세계 맥도널드점 가운데 고객수 1위, 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히 '맥도널드신화'로 까지 불리는 이 성공은 모스크바 시민들의 화려한 서방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큰 몫을 했다. 유리일색의 화려한건물장식과 산뜻한 차림을 한 종업원들의 미소작전은 모스크바 시민들을 1년내내 가게앞에 장사진 치도록 만든 것이다. ▲북핵이 제대로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미기업의 북한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워싱턴을 출발, 오늘 평양으로 들어가는 미기업대표단 단장은 전미국무부 인권보좌관이었던 제임스 줌발트.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를 전인권담당보좌관이 장삿속을 앞세워 미소를 보이고 있는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를 지켜보는 한국의입장은 결코 편한것이 아니다. ▲물론 이들이 한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고 해서 모스크바 맥도널드처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다. 벌써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북한의 콧대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그 높아진 콧대가 한국기업의 북한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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