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학도 지방화시대 나서자

오는 6월의 지자제 4대 선거등 지방자치 시대의 본격화에 발맞춰 최근 정체된 지역문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활성화 논의등이 활발해지고 있다.여영택 문협대구시지부장은 대구서 가장 많은 문인을 포용하고 있는 단체장자리에 있으면서도 대구문단의 개혁방안을 최근 꾸준히 개진해 관심을 끈다.지방에 있는 문인들이 근본적으로 좋은 작품을 써내지 못하는 것과 중앙 지상주의 풍조가 가장 큰 병폐라고 지적한 여씨는 대구 지역 문학 인구에 걸맞게 자주적인 문화적 풍토가 조성되고 서울의 문인, 문학잡지등에 대한 일방적 해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구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지방문단 활성화를 위해선 문인의 노력뿐 아니라 관이나 기업의 지원이절대적이라며 광주등 타지역이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또 글을 안쓰고 못쓰는 사이비 문인 들이 사라져야 하며 도서관과 서점·출판사의 지역 출판 서적에 대한 애정이 요망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대형서점들이 지역 출판물을 외면해서는 안되며 지역 출판계의 영세성 탈피를 위한 방안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학평론가 김양헌씨는 문화적 동일성 확보야말로 지방자치의 진정한 조건이라며 도내 문학단체들이 타 예술분야와의 교류등 문화운동 차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또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적극적인 문화활동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경북문학은 중앙의 문학을 감정적으로 배척해온 감이 있다는 김씨는 지역문학이 전혀 새로운 방향의 문학적 성과를 내놓으려면 한국문학의전반적인 흐름을 무시하지 않는 가운데 지역적 삶의 특성을 살려 중앙과는다른 독자적인 문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문학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실험정신이 넘치는 젊은 작가의 육성이라며 문학의본질에 대한 철저한 탐구와 새로운 양식에 대한 강한 열정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를 위해서는 이들의 동인 활동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집행부의 임기만료가 오는 5월로 다가온 대구시인협회(회장 이기철)는 새 집행부 구성과 함께 대구시단 전체의 화합을 일궈내려는 가시적인 노력을 적극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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