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총소집 확실시…징계여부는 미지수

김영삼대통령과 신기하민주당총무의 조찬회동 파문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13일의 최고회의에서 외형상 수습되는 모양을 갖추었으나 이기택대표가 의총을 통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식의 깨끗한 마무리를 강력히 원하고있고 이에대해 신총무가 의총소집요구를 거부하는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때문이다.이대표는 15일에도 전날에 이어 '의총이 곧 소집되겠지'라며 의총소집을 고집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등 기세를 꺾지않고 있어 확전될 전망이다. 현재 이대표계인 이규택의원을 중심으로 의총소집요구서명작업을 받기 시작해 15일오전 현재 29명의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부족정족수 4명이 곧 채워질것으로 보인다. 또 당기위원회도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신총무에 대한징계여부를 논의할 예정인데 20명의 위원들의 면면중 이대표계와 동교동계그리고 비주류가 3대3대3의 분포여서 동교동계의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당무회의와 최고회의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사태수습에 나섰다.

현재 정가의 관심사는 과연 의총이 열릴 수 있겠느냐는 점과 의총에서 신총무문제의 처리방법이다. 현재 이대표측의 서명결과로 봐서는 오늘내일만에의총소집요구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의총소집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이대표가 당대표신분이라는 점에서 그의 의총소집지시가 먹혀들어가지않을 경우에는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공산이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의총소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총이 소집되더라도 신총무의 징계차원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전망이다. 이대표측으로서는 재적의원 3분의2이상의 동의를 받는다는 것은사실상 불가능하고 동교동측도 신총무의 처신에 대해서는 비난을 하나 징계를 통한 당내분의 악화에는 반대하는 온건한 비판태도를 취하고 있는등 같은보조는 분명아닌것 같다.

특히 이대표도 신총무징계를 노린다기보다는 오는 8월전대를 겨냥, 이중성을부각시키고 또 엄중한 경고를 통해 확실한 매듭을 짓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징계자체를 갖고 극한 대립은 없을 것이란 추측들이 지배적이다.그러나 신총무는 아직도 요지부동이다. "임시국회대책논의에 곁들여 청와대독대내용을 보고할 수는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의총은 바람직하지 않다.의총에서 이대표측근들이 나를 성토한다면 나로서도 이대표를 공격하지 않을수 없다"며 강경자세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양측의 팽팽한 대치에도 불구 정가에서는 일단 의총소집이 열려 한번난상토론을 거친뒤 징계없이 경고성차원에서 이번사태는 종료될 것이란 분석들이 우세하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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