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선거전 행정구역개편 어렵다"

민자당의 문정수 전 사무총장이 대구·경북포럼(대표 장수일 경북산업대교수)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차 15일 대구에 들렀다.이날 오후6시30분 프린스호텔에서 '지방화시대와 우리의 과제'에 대해 강연한 문전총장은 지방화를 통해 사회적 통합과 정치의 선진화를 이뤄내고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행정구역을 개편해야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또다시재기되고 있는데.

▲불합리한 지방행정구조를 고쳐나가야 되지만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개선해서 선거를 치르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지방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불합리한행정구조로 지방선거를 꼭 치러야하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지방화는 선택이 아닌 필연의 문제다.

-광역단체장 경선이 원래 취지를 살려 민주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원내총무는 1명이 남더라도 투표로 뽑았어야 했는데 엄격히 말하면 당규에위반된다고 할 수 있다. 여당도 투표에 익숙지 않아 민주화훈련이 필요하다.광역단체장 경선은 1천~3천명의 많은 당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당원의 의견이 존중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3백~5백명의 대의원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객관성을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공천도 자금동원령을배제,개혁의지와 청렴성,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할것이다.

-김종필 전대표의 퇴진파동으로 진통을 겪었는데.

▲얼마전까지 김전대표가 당내에 있어서 정치도의적·인격적으로 얘기하기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지금은 좀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당의 세계화작업에 김전대표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당내외서 꾸준히 제기돼왔었다. 당으로서도 김 전대표가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하지 못해 최선을다했다고 할 수 없지만 피차간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고 본다. 신임 이춘구대표가 정치적욕심이 없는 분이니 조정역할을 잘해 당의 화합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장설이 나돌고 있는데.

▲끈 떨어진 총장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웃음). 괜한 오해를 살까봐 부산에자주 가지도 못한다. 그러나 부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있다.〈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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