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가 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인이 되신 분도 많습니다만모교의 은사님들에게 이 영광을 드리고 싶습니다"국민대 대학원장 조동걸교수(한국근현대사)가 우리나라 근현대사 분야에 탁월한 연구 업적을 쌓은 공로로 15일 오후 4시 모교인 경북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38년전 대학에 남으라는추천에도 가정형편상 모교를 떠났던 기억을 떠올린조교수는 그래서 오늘의 학위수여가 더욱 감격스럽다며 감회에 젖는다.수많은 석박사 제자를 배출해온 그는 오로지 학문연구와 학회활동, 현장답사에만 매진, '3·1운동의 지방사적 성격'등 논문 51편, '한국민족주의 성립과 독립운동사연구' '한국민족주의의 발전과 독립운동사연구'등 저서12권을 냈다.
"통일을 앞둔 우리의 근현대사 연구가 좌우 논리로 극단화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그는 이와 관련, 최근 민족주의와 세계주의 역시 극단으로 이해되는 경향도 지적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근현대사 연구를 거듭, 이 분야의 인식을 '일제침략사'에서 '항쟁사'로 바꾸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조교수의 탁월한 업적을기려 경북대는 늦게나마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조교수는 경북 영양군 일월면에서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한양조씨 집안에서 1932년 3월23일에 출생, 57년 경북대 사범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65년부터 춘천교대 안동대를 거쳐 국민대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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