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구-플레이오프 준결승 오늘 휘슬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012배 94~95 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 남녀부 4강전이16일부터 21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정규리그와 8강 준준결승전을 마친 이번 대회는 남자부의 경우 오빠부대를몰고다니던 연세대와 중앙대, 상무, 현대전자가 탈락한 가운데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SBS 등 실업 3강에 고려대가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정상에 도전하고있다.

여자부는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지난대회 우승팀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SKC 이외에 돌풍의 주역인 코오롱이 가세했다.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준결승전은 8강전과 마찬가지로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결승에 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각팀들은 초반부터 사활을건 한판을 준비하고있다.

준결승전 중 최대 하이라이트는 실업 정상 기아자동차와 대학의 보루 고려대간의 자존심 대결.

연세대가 탈락하면서 '기아의 우승이 굳어졌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는 허재와 강동희, 김유택으로 이어지는 '허동택'라인에 최장신 한기범이 뒤를 받치고 있고 조동기, 봉하민, 이훈재 등즉시 투입이 가능한 후보들이 즐비하다.

경기당 평균 80.8점을 올리는 기아는 지난 12일 경기 이후 3일이나 휴식을취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할 여유를 가졌는데 특히 농구대잔치 대고려대전에서올시즌 90대76 승리를 포함 5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반면 대잔치 사상 처음 준결승전에 진출한 고려대는 대학 특유의 체력과 정신력으로 기아의 저지선을 반드시 뚫겠다는 각오다.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는 숙제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고려대는 초반부터맨투맨 수비로 기아의 노련미를 압도하고 최근 상승세에 있는 양희승 김병철의 외곽슛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기아-고려대전 못지않게 삼성전자-SBS전도 박빙의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이크다.

양팀의 역대 전적에서 삼성전자 역시 SBS에 5전 전승의 우위에 있지만 삼성은 연세대와의 3경기에서 총력전을 쏟으면서 장단점을 모두 노출시킨 반면취약한 센터진을 김현준 문경은의 쌍포로 상쇄하며 4강 고지에 간신히 오른삼성전자는 SBS의 센터 표필상을 상대할 여력이 충분해 포스트를 겸하고 있는 슈터 정재근의 발목을 잡는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SBS는 표필상과 진현구를 센터로 활용할 경우 삼성과 대등할 것으로보고 홍사붕의 돌파력과 정재근의 내외곽슛으로 승부수를 띄울 경우 적어도 3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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