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외제학용품

입학과 신학기를 앞두고 각 문구센터나 백화점 등에는 학용품을 구입하려는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용품중 상당수가 외제품이어서 요즘 국민학생들의 외제선호 실태를 나타내고 있다.다양한 종류와 싼 가격때문에 많이 찾는 대형문구점에는 자세히 살펴보면 의외로 일본산, 대만산 등 수입품이 많이 섞여 있다. 수입개방의 폭이 커지면서 볼펜,샤프펜슬은 일본산이나 미국산으로, 연필이나 자질구레한 소품류는대만이나 동남아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새학기를 맞아 아이들과 학용품을 사러나왔다는 주부 장영희씨(34·대구시북구 읍내동)는 디자인이 예쁘고 튼튼하다는 이유로 외제 학용품을 고집하는아이에게 외제니까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국산도 아이들의 눈을 끌 수 있도록 디자인이나 품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중학교 1년생인 이영식군은 학교앞 문구점에서 국산인줄 알고 볼펜을 샀는데나중에 보니 일본산이어서 불쾌했다고 털어놓고 "국산품과 같이 섞어 진열하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는 외제를 사게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질이 떨어지는 대만이나 동남아제품도 원산지표시를 알아보기 어렵게 작게표시해 국산품가격과 별 차이없이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되는경우가 많다. 이에대해 대구문구센터 김형석과장은 "현재 수입품 비율은20% 이내로 정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것만 선별하여 판매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용품을 새로 살때 유의할 점으로는 가방의 경우 같은 회사의 같은 품질이라도 수입유명상표가 부착된 국내제조품과 자사브랜드 제품은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나므로 사기전에 한번쯤 생각해봄직하다. 또한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 일부 백화점에는 재생노트코너를 따로 설치, 호응을 얻고 있으며크레파스나 물감 등은 많이 쓰는 색 몇종류때문에 흔히 새로 사게되는데 시내 문구센터 등지에서는 낱개로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면 경제적이다.

학용품을 제대로 찾지못해 똑같은 물건을 몇개씩 사는 일이 없도록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익히게 하고 종류별 수납상자를 준비, 수납요령을 가르쳐주는 것도 구입 못지않게 중요하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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