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세계적 비엔날레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는 '광주 비엔날레'가당초 주최측 계획대로 진행될게 확실시돼 그동안 개최시기와 추진과정 등에이의를 제기해 온 미술인들과의 의견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이 행사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미술 관계자들은 15일 있은 광주시의 비엔날레 운영계획 발표에 대해 광주비엔날레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세계적인 본격 예술행사로 장기적 계획이 필요한데도 너무 촉박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이들은 이에 따라 올해 행사를 정식비엔날레의 준비단계인 프레비엔날레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9월20일부터 11월20일까지 2개월동안 광주중외공원 문화벨트일원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정했으며 45개국 79명의 작가들을 참여시켜 국제전 백남준특별전 기념전 등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총 예산은 1백억원이며 한국과 오세아니아 아시아 서유럽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남미 북미 등 7개 대륙별로 나눠 유홍준(영남대) 오광수(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성완경씨(인하대) 등이 작가를 선정하게 된다는게 광주시의 세부행사계획.
지난 10일 착공한 신축미술관은 3천4백평 부지에 6개의 전시실을 갖춘 규모로 지어지며 광주에 연고를 둔 나산과 덕산그룹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이에 대해 성공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온 미술인들은 광주시의 운영계획이 그동안 제기돼온 문제점들을 그대로 안고있는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졸속진행되고 있으며 개최시기도 좋지않다는여론이다.
올해는 1백주년을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외에 프랑스 리용, 미국 휘트니, 일본 삿포르, 터키 이스탄불, 유고 류블리아나 등지에서 비엔날레가 줄줄이 열릴 계획인데 세계 유수작가들의 좋은 작품이 광주에 올 가능성이 있겠느냐는것이다. 미술관 건립문제는 더 심각하다. 미술관의 경우 제대로 짓자면 기획부터 설계까지 최소한 5개월은 걸려야 하며, 평당 4백만~5백만원은 들여야되는데 광주 전시관은 지난 1월중 기획에 들어가 7월이면 완공한다는 계획인데다 평당 건축비도 2백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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