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기적 컴퓨터해커 체포

미연방수사국(FBI)은 16일 주요 군사기밀이 포함된 수천여개의 파일과 2만여개의 크레디트 카드번호를 훔쳐온 세기적 컴퓨터 해커 케빈 D미트닉(31)을 2년여 수사끝에 검거했다.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컴퓨터 해커로 '지명수배 1호'였던 그는 지난92년11월 이래 무선전화망을 이용, 국방기밀보관소와 정부문서보관소, 기업체,대학등은 물론 최근에는 국제통신망인 인터네트에도 침범, 범행을 저질러 온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계자들은 그가 훔친 파일은 영국등을 비롯한 서방국을 마음대로 넘나들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컴퓨터 전문가인 쓰토무 시모무라씨의 개인컴퓨터에 침입한 것이 꼬리가 잡힌 계기라고 밝혔다.샌디에이고 슈퍼컴퓨터센터 연구원인 시모무라씨는 당시 자신의 PC에 해커가침입한 사실을 발견하고 즉각 신고를 하는 한편 스스로 추적에 나서 지난 토요일 미트닉이 무선전화기에 연결된 모뎀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발견, FBI에 신고, 이날 새벽 2시 노스캐롤라이나 미트닉의 아파트에서 검거했다는 것.

다음달부터 재판을 받게될 그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20년 징역형과 25만달러 벌금형을 받을 수 있는데 이미 캘리포니아에서도 컴퓨터 불법침입 혐의로 그를 수배해 놓고 있는 상태다.

〈워싱턴·정서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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