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바람이 서울에 이어 올해내로 대구에도 확산될 전망이다.가격파괴는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실질소득 증가를 가져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소비 풍조를 불러일으키고 생산자의 후생을 박탈, 오히려 지역경제 전체의 총수요를 감소 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지역에는 대구·동아 양 백화점이 대규모 할인점을 계획하고있고 서울의 뉴코아·거평등도 이지역에 가격파괴 업태의 진출을 꾀하고있으나 긍정적인 면못지않게 부정적인 면도 많다는 분석이다.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의 산업연구실장 이경균씨의 논문 '가격파괴의 영향과 지역경제의 대응'에 따르면 가격파괴가 제대로 진행되려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패턴과 기업체의 발빠른 대응, 행정의 유통업에 대한 시각 교정이선행돼야한다는 지적도 함께 하고있다.
가격파괴는 일단은 소비자의 실질소득 증가와 지역내 물가안정 유통구조개선판매망 부족의 타개등 긍정적인면을 기대할수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과소비현상 재발과 중소유통업체의 경영악화, 수입저가품의 범람과그에 따른 제조업의 부실화, 공동화의 영향도 만만치 않아 이에대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있다.
가격파괴가 대구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보면 우선 지역내 물가안정과 무자료 상품의 흡수가 가능, 지역유통구조의 개선및 효율화를 도모할수있고 적절한 가격에 생산함으로써 적정생산 적정소비를 이끌어낼수있는 이익이 있다.부정적인 면으로는 종업원 4인 미만의 업체가 전체의 90%를 넘는 대구지역의유통업체 현황을 감안할때 중소유통업체의 타격이 클것이라는 지적이다.한편 수입저가품의 범람이 예상되면서 제조업체의 부실화 내지는 공동화가발생할수있다는 우려도 낳고있다.
이런면에서 지역기업들은 제조원가나 판매관리비등 상품조달 코스트를 줄이고 중소소매상들은 가격파괴에 대비,업계조합을 중심으로 공동구매등을 통해경영합리화를 추구하는 한편 대형유통업체의 가맹점으로 조직화 하는 방안도검토해야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 역시 가격파괴 시대를 앞두고 합리적이고 계획성있는 소비생활을통해 가계의 소비형태를 보다 선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행정역시 유통업을 단순한 서비스업으로 여길것이 아니라 제조업과 동등한부가가치형 산업으로 인식하는 시각교정이 요구된다고 주장, 유통업체에 가해졌던 토지의 용도제한에 따른 출점지 제한이나 자금조달상의 차별대우 등은 조속히 시정돼야할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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