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차 부품단지 줄다리기

삼성이 대구 상용차공장 건설에 맞춰 상용차는 물론 승용차부품까지 연계한부품단지 조성을 검토, 지역 부품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업구조 개편등효과가 기대되나 지역의 유치노력이 부족해 부품단지 규모가 최소화 될 우려가 높다.특히 삼성측이 부지물색에 착수한 이후 창녕등 경남지역은 부품단지 유치에적극적인 반면 대구 경북은 유치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경남에 부품단지마저 뺏길 위기감이 싹트고 있다.

삼성상용차건설본부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업 육성이 자동차산업 성패의 관건으로 보고 구미와 창녕사이 지역을 대상으로 최고 30만평에 이르는 부품단지부지를 물색중이나 지가가 높아 여의치 않다는 것.

부품단지 부지는 상용차부품만 생산할 경우 5만~10만평, 승용차부품공장까지연계 조성할 경우 15만~30만평이 각각 필요한데 저가의 부지확보 여부에 따라 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에따라 성주 경산 달성 청도 왜관 대구성서3차공단은 물론 창녕 밀양등지까지 대상지로 꼽고 해당 관청과 접촉하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4월까지 부지물색을 끝내고 6월부터 부지매입에 착수, 올 연말 단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데도 불구, 대구시는 평당 70만원대로비싼 성서3차공단 미분양지 20만평에 부품단지를 조성할 것을 권유하며 달성등지는 고려조차 않고 있고 경북도도 부품단지 유치에 별무관심인 실정이다.반면 창녕 밀양등 경남지역은 부품단지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대구 경북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단 평당 분양가는 창녕 대합 35만원, 밀양 40만원선으로 성서3차공단의 절반 수준이며 50만원선인 위천공단보다 싼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공인들은 "삼성이 지역에 부품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당연한데 또 땅값줄다리기를 하려는 거냐"며 못마땅해 하면서 "그러나 시.도가 팔짱을 껴부품단지마저 경남에 뺏길 경우 세찬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 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또 "부품단지를 최대한 크게 만들어 지역 자동차부품업의 경쟁력 제고, 고용창출, 산업구조고도화등 지역발전을 이루는데 삼성과 시.도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