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임원진 개편구도 "가닥"

대구은행(행장 홍희흠)의 주주총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임원진 개편구도가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서덕규전무(초임),이종소상무(중임),장종의·김홍우(초임)상무등 4명. 이들을 놓고 '세대교체를 위한 인사혁신' '조직의안정'이란 두갈래 길에서 고민해온 홍행장은 중간 노선을 택할것이 확실하다.

물론 이번 주총에서 인사혁신을 기대하는 행내 분위기도 만만치않다.홍행장이 그간의 경영혁신으로 은행의 힘을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한만큼 이제는 세대교체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인사적체 해소에 나설때라는 시각에서다.

그러나 조직의 안정을 더 생각해야할 것이란 주장도 상당하다.은행감독원 경영평가 AA등급의 탁월한 경영실적은 홍행장과 서덕규전무등전 임직원이 노력해 얻은 결과인만큼 임원진을 대폭 교체할 명분이 없다는것이다.

이때문에 홍행장은 양쪽의 시각을 수렴,4명의 임기만료 임원중 두명을 교체하는 선에서 임원진 개편을 마무리지을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임기가 끝나는 임원중 초임 임기 만료인 서전무는 유임이 확정적.홍행장을 보좌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경영실적을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에서다.

반면 중임이 끝나는 이종소상무는 대구은행을 떠날것으로 알려지고있다.이와함께 초임 임기 만료인 장종의·김홍우상무중에서도 한 사람이 퇴임할것이 분명하다. 중임은 물론 초임 상무중 한자리도 비워야만 인사적체의 물꼬를 틔울수있기때문. 대구은행의 퇴임 임원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게된다.현재 대은경제연구소 회장직이 비어있으며 올 6월에는 대구상호신용금고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자리가 비는 대구은행 임원 두자리에는 임성지이사대우가 최우선 발탁될것이 확실시되고있다.

2년간 이사대우로 있으면서 사실상 이사 직무를 수행해왔고 업무추진과정에서도 별다른 무리가 없었던만큼 '대우 꼬리표'를 떼는것이 자연스럽다는설명.

나머지 한자리는 노균영업부장과 송홍달고객업무부장으로 후보가 압축됐다.두 사람 모두 대구은행의 임원으로 손색이 없지만 노부장이 별을 한해 먼저달고 송부장은 내년 「이사 승진 0순위」가 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사 승진 경쟁에서 탈락한 본부 부장들의 이사대우 승진여부도 관심거리다.그러나 올해는 이사대우 자리를 아예 없앨것 같다. 이사 승진 경쟁에서 탈락한 5~6명의 본부 부장들중에서 한두사람만 이사 대우로 할 경우 은행에 득보다 실이 클것이란 판단에서다.〈허용섭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