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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투명한 정치의 길은 요원한가

▲선거때만 되면 정국이 소란한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할수도 있다. 시끄럽지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6월의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지방행정구조 개편문제로 여야의 긴장이 고조되는것도 지방선거의 예선전쯤으로 볼수있다. 행정구조문제는 이제 싫든 좋든 선거전의 한 이슈가 된것이다. ▲그러나이 문제를 본격제기한 여권의 진의는 아리송하기 짝이 없다. 행정구조개편에초점을 맞춘것인지, 선거연기에 초점을 맞춘것인지 알수없다. 민자당론은 선거연기불가-선거전일부개편검토이나 김덕용사무총장은 고칠것은 고쳐놓고 선거를 치르자는 사견을 내세우고있다. 그런가하면 민주계일부선 노골적으로선거연기를 주장한다. ▲과거에 야당이 선거자체를 거부하는 주장을 선거쟁점화하면서도 선거를 치른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처럼 공식 주장은 아니나여당의 일각에서 선거연기론을 내세우며 선거에 임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그것도 선거연기가 목적인지 행정구조손질이 목적인지 알수없게 안개를 피우는듯한 인상을 준적은 없다. ▲국민들은 지방선거정국이 짙은 안개에 가리워지는 현상에 강한 불쾌감을 느낀다. 투명한 정치, 앞날을 내다보게하는 정치를부르짖던 김영삼대통령주도의 민자당에서 이같은 안개정국을 조성하는 느낌을 준다는것은 자칫 큰 불신을 부를수 있다. 행정구조손질에 앞서 투명한 정치의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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