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신임통일원부총리는 앞으로 통일정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물론 현시점에서 이를 단언하듯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22일 통일원직원들에게 행한 취임사와 이어 있은 기자간담회, 그리고 21일 임명당시외국에 있다 급거귀국, 공항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회견내용등을 종합해볼때그가 앞으로 추구할 통일정책의 시사하는 바를 읽을 수는 있다.우선 통일사령탑인 김덕부총리의 급작스런 도중하차가 통일정책, 나아가 외교안보팀의 행로에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나부총리가 취임식에서 "광복 50주년인 금년이야말로 남북관계개선과 협력의분위기를 만들어나가면서 통일을 준비하는데 인내를 갖고 한걸음·한걸음 나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김전부총리의 남북관계진전을 위한 '작은 발걸음'정책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그럼에도 나부총리는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대국적인 견지'를 유독 강조하고나서 차별성을 보였다. 임명된 이후 3차례의 공식석상에서 한결같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화해-협력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을 도모해나가겠다"고 유독 힘을주어 강조한 것이다. 큰틀은 유지하지만 남북관계개선에 다가서는 수단적차원에서는 '작은변화'가 있을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그는 특히 경험과 관련,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돈을 준 기업들에 대해 어떻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국적인 견지에서 풀어나가겠다"고 거듭 밝혀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의 강도가 상당히 누그러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화해-협력및 통일분위기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다.이같은 점은 그가 국회외무통일위에서 보였던 몇가지 행동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원칙을 강조하는 보수성향을 보이면서도 그는 북-미제네바합의에 대해 여야간 논란이 무성할때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성실한 이행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고수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아울러 받았었다.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얘기했다. '실용주의자'냐는 질문에도 틀리지는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이같은 모든 점을 감안하면 그는 무엇보다도 '남북경협'에 무게중심을 두고 남북관계개선의 돌파구를 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외의 나머지창구는 모두 경색되어있다는 점도 그렇다.그의 재계쪽 경력이나 성향·발탁배경모두가 경제쪽에 초점이 맞춰진 측면이많기 때문이다.
통일외교안보팀 좌장이기도 한 그의 이같은 측면들은 외교안보정책에도 그대로 투영돼 보수성을 띠면서 경제적접근이 보강된 실용주의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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