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수10년전 재정자립도 17% 인구 5만7천명, 95년 현재 재정자립도 12% 인구 3만8천명. 이는 단편적인 통계상 수치이지만 갈수록 세(세)가 약해지는 청송군의실상을 잘 보여준다.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으나 미개발로 인해 지역민의 소득에 큰 도움이 안되고 있으며 산업기반도 생산성이 낮은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청송은 황병우 전 국회의원이 야당으로 당선되는 등 야세(야세)가 군 지역중에서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역에 뿌리를 내려온 파평 윤씨, 재청(재청) 박씨 등 문중들의 영향력도 선거에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현재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은 6명선. 안의종 진성중학교 교장(53), 남유섭전영덕군수(61), 배용진 청송영농조합대표(61), 윤병윤 전 청송군 내무과장(66),박명준 청경학원 재단이사장(70), 문재석 경북도의원(58) 등이다. 민자당 공천이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일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 조직을 활용할수 있는 이점 등으로 배씨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여당 공천을 바라고있다. 이들은 표면상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지만 공천이 확정될경우 3~4파전이 될것이란 분석도 있다.
계성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아온 안의종씨는 일찍부터 출마준비를 해온 인물중의 하나. 지난해 3월 선거운동을 위해 청송군선관위원장직을 내놓고 활발히 뛰고 있는 안씨는 제자와 학교 교직원들의지지를기대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것이 강점이자 단점이라는 소문.경북도 지방과장, 영덕군수 등을 지낸 남유섭씨는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국도비 확보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힘쓰고 있다. 대구에 살고 있는 남씨는 주말에 지역민들의 행사나 경조사에 참석, 표밭을 넓혀나가고 있다. 경북고,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했다.안동사범학교 출신으로 가톨릭농민회등20년이상 농민투쟁활동을 벌여온 배용진씨는 "농업을 아는 사람이 농정을 펴야한다"면서 농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청송·영덕지구당 위원장을 지내고 청송군 농민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에서 30년이상 공직생활을 해온 윤병윤씨는 대성인 파평 윤씨 종친회 회장으로 문중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후문. 청송군지역 의보조합 대표이사, 민자지구당 부위원장, 청송국교 총동창회장등을 역임했다.
청송여중고를 설립하고 현재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명준씨는 재청(재청)박씨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데 고령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문재석씨는 본인 스스로 뚜렷한 거취 표명을 않고 있지만 꾸준히 거명되고있는 인물. 그러나 군의회 의장을 겨냥, 지방의원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현재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은 없으나 권용한영양군 부군수(59), 이여형영양읍장(61), 김룡암 영양 엽연초생산협동조합장(56), 금용구 축협조합장(64), 출향인사인 이원국 안기부 부이사관(60), 김석영 경남무역 대표이사(50)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유권자수 2만여명에 비하면 출마예상자가 비교적 많은 편. 모두 친여성향으로 누가 공천을 따내느냐가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들은 경·조사, 동창회, 계모임 등에 얼굴을 내밀면서 지역출신 강신조국회의원의의중을떠보거나 중앙과 '선'을 잇기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소식. 공천이확정될 경우 3명선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안동·칠곡 부군수 등을 지낸 권용한씨는 본인 스스로 의사 표명을 하지않고있지만 지난해 영양 부군수로 부임한 것도 민선단체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 대성인 안동 권씨 문중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데 여러 지역을 옮겨다녀 지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려형씨는 읍·면장 경력 12년을 포함, 지역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무원과 농민들로부터 괜찮은 평을 듣고 있다고 한다. 영양중·안동농고·중앙대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주 이씨 화수회장을 맡고 있다.영양 엽연초생산협동조합장 8년, 새마을운동 영양군지회장 경력7년, 현재 평통 자문위원이기도 한 김룡암씨는 수년전부터 조합원들에게 생일축전을 보내는등 지지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고 한다. 영양 중·고를 나와 총동창회장을4년간 맡기도 했다.
육군대위로 예편, 10년간 읍·면을 돌면서 민방위 교육강사로 활동한 금용구씨는 축협조합원과 진성 금씨 문중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재향군인회·반공연맹 지부장, 영양발전연구회장 등을 역임했다.
오준석 전공화당 국회의원 밑에서 일하다 안기부에서 30년간 근무해온 이원국씨는 정·관계의 교분을 바탕으로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 안동고,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재령 이씨 문중의 지원도 바라고 있으나 오랫동안 영양을 떠나있어서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평.
영양중, 대구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석영씨는 다른 후보와 달리 전문경영인이라는 특색을 갖췄으나 외지에서 활동한 관계로 지역주민에게 많이알려져 있지 않은편. 출마예상자중 최연소자로 차기 단체장 선거를 겨냥, 출마채비를 하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김영수·송회선·박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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