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뭄여파 철새도 떠난다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하천.저수지가 고갈돼 세계적인 희귀조 재두루미 도래지인 경북 달성군 화원유원지부근 낙동강이 철새불모지로 변하고 있다.조류연구가들에 의하면 경북도내 하천 저수지 가운데 재두루미 오리등 겨울철새 도래지는 50여군데 이상이었으나 이번 가뭄으로 조류서식지의 대부분이황폐화돼 금년 겨울에는 도래지가 예년의 30%수준에도 못미친다는 것이다.특히 화원유원지 부근 낙동강 재두루미 도래지는 대형 조류가 서식하기 힘들정도로 수심이 낮아진데다 오염.개발등으로 서식 환경이 나빠져 해마다8백~1천마리 가량이 이곳에서 겨울을 지내다 올해는 수적으로 절반이상 준데다 2월초 이곳을 떠나(예년2월말)겨울나기 기간도 보름이상 짧아졌다.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교수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심이 낮아져 물고기등철새 먹이가 줄어든데다 습지 부족등 서식환경이 나빠져 철새도래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별 보호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일본 규슈.이즈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이밖에도 해마다 청둥오리등 겨울 철새가 날아드는 경북 도내 의성.안동.청도.성주.예천등지의 하천.저수지는 50군데 이상이었으나 금년 겨울엔 10여군데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에따라 지역별 생태계 변화를 조사, 희귀 동식물 보호대책등을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전문가등을 통해 공단 조성등 개발에 따른 피해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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