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사실이다.
언니와 오빠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테니스코트에 산체스는 아장아장 걸어서들어왔다.
아무리 달래도 나가기를 거부하면서 울음을 터뜨려 테니스라켓을 손에 쥐어주었더니 그때야 울음을 그치는 것이었다.
그뒤부터 산체스는 자기 키만한 라켓을 휘두르기 시작했다.스페인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는 그렇게 해서 두살때부터 테니스를 익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혈통이 산체스로 하여금 테니스를 하도록 만들었던 셈이다.아버지 산체스와 어머니 비카리오가 모두 테니스선수출신들이다.산체스의 언니 마리사는 미국유학중 페퍼라인대학 테니스선수로 활약했고 큰오빠 에밀리오와 작은오빠 하비에르는 스페인 대표선수로서 세계랭킹 10위권에 올라있다.
특히 큰오빠 에밀리오는 주니어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대단한 유망주였다.
4남매를 포함해서 아버지 어머니 등 여섯식구가 모두 테니스를 즐기게 되자아버지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테니스전문학교 바로 옆으로 이사와버렸다.'즐기는 테니스 '에서 '이기는 테니스 '로 전환시키기 위함이었다.산체스의 천재성은 여지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89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
세계랭킹1위인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 대 스페인의 신예 산체스의 대결.테니스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테니스팬들도 그라프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으나 경기결과는 산체스의 승리였다. 이때 산체스의 나이는 17세. 온세계가 깜짝 놀랐다. 그러나 산체스는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94년시즌에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제패, 2관왕에 오르면서 상금랭킹1위로껑충 뛰었다.
그동안 상금랭킹에서도 1위였던 그라프가 2백82만1천3백달러(약22억6천만원)를 벌었는데 산체스는 12만달러가 더 많은 2백94만3천6백달러(약23억6천만원)를 벌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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