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유럽방문 의미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은 김대통령이 밝힌 세계화구상에 따라 우리가'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외교에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데 그 의미를 둘수 있다.이른바 '세계화 외교'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취임이후 3년째를 맞는 김대통령의 그간 외교는 주로 안보협력체제강화를 위한 4각외교와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협력이 그 중심을 이루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2단계 정상외교의 시작인 이번 순방은 우리가 범세계적인 다자외교의 중심축인 유럽과 유엔중앙무대에 직접 뛰어든다는 점에서 외교다원화는 물론 우리 외교지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다자외교의 발판을 구축하는 동시에 세계최대경제권인 통합유럽(EU12개국)과의 관계강화에 최대역점을 두고있다. 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우선 우리정부가 냉전종식이후 범세계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유엔안보리진출 및 유엔경제사회개발 기여증대, 세계무역기구(WTO)에의 적극동참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신청등 우리의 '세계적 역할'에 대해 설명, 세계15대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줄 것이다. 이는 자연 우리의 당면목표인 WTO사무총장선출 및 OECD가입신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구 3억7천만명에 GDP(국내총생산)규모가 6조6천7백억달러에 이르는 가장 크고도 강력한 블록권을 형성하고 있는 EU경제가 우리에게 '다가서는'부수효과를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인 70명가량이 김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수행하는 것도 효과의 극대화에 다름아니다. 이와관련한 당국자는 "수행기업인들은 단순히 대통령을 따라 나선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함께 유럽시장개척에 나서는 첨병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라고 의미를부여하기도 했다.

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미테랑프랑스대통령, 콜 독일총리, 하벨 체코대통령, 드안느 벨기에총리등 5개국 정상들과 최근의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및 투자는 물론 특히 산업및 기술교류확대등에서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정치에서 위상및 영향력이 점증하는 EU와의 정치적 대화채널구축을 위해 EU의장국인 프랑스와 한-EU공동성명을 채택케되며 세번째 순방지인 독일에서 김대통령은순방지중 가장 긴 3박4일을 머물며 우리의 통일문제와 관련, 독일통일과정에서의 교훈과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1백3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 김대통령은 빈곤퇴치, 고용창출문제등 범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천계획들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김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경제사회개발과 민주화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개도국에 대한 경제사회개발의 좌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여기에서는'세계속의 한국의 역할확대'를 위해 우리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에 걸맞는 국제협력의지를 천명, 국제협력외교를 적극 피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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