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기에 담긴 의미 되새겼으면

3.1절 아침 대구시 수성구 매호동 고산국도는 태극기로 물결쳤다."태극기는 민족자주의 상징입니다. 76년전 오늘 조상들이 목숨걸고 흔들었던 그 태극기를 보며 우리민족의 자주성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기를 바라며태극기를 걸었습니다"고산국도에 태극기 3백여개를 게양한 태극기할아버지 김희주씨(59·대구시수성구 욱수동)는 자신의 행동이 그저 '별난 짓'으로 여겨질까 주저하면서말문을 열었다.

"2~3년전부터 수성구 시지동 일대에 대단위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국경일에 태극기 걸린 집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 집니다.일제 35년동안 어렵게 지켜온 우리의 태극기를 요새 사람들은 너무 가볍게여기는 것 같아요"

한평생 농사를 지어온 평범한 농부인 김씨가 태극기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10여년전부터.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하루에 한번이라도 되새길수 있도록 하기위해 82년 김씨는 자신이 사는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에 매일 오후5시 국기하강시간에 애국가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또 이를 대통령에게 건의, 그해7월부터 국기하강식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기도 했다.

김씨는 또 틈틈이 이웃들에게 태극기를 보급해왔다. 그동안 나눠준 태극기가6백여장. 이날고산국도에 내걸렸던 태극기 3백여장도 국기가 없는 이웃에게나눠줄 계획이다.

"이제 시작입니다. 태극기 가로만들기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늘어 통일되는 날 삼천리 방방곡곡에 태극기물결이 넘치게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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