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지방선거 달리는사람들(22)-영덕군수

9개읍·면중 6개읍면이 바다와 접해 농수산업이 공존하는 영덕군은 60년대후반 수산업이 활기를 띨땐 12만 인구에 지원, 지청, 세무서등 주요행정기관을골고루 갖춘 동해안의 중심군이었다.그러나 이농현상 가속과 개발정체로 지금은 겨우 인구 6만여명에 재정자립도마저 14%선으로 군세가 크게 위축된 실정.

이때문에 지역개발을 통한 군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아 군을 이끌어 갈 단체장선출은 군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 김찬우의원이 14대 총선당시 국민당 후보로 당선됐듯 야당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대부분의 후보예상자들이 공천과 관계없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선거가 사실상후보의 군정수행능력을 묻는 인물전양상을 띨 조짐이 강하다는 분석.현재 출마가 거론되고있는 인사는 김우연 현영덕군수(52), 김효태 전영덕군재무과장(57), 이해운 전대구지법영덕지원등기계장(60), 권헌장 전교통부공무원(56)등 4명이다.

자난 4월말 내무부에서 고향으로 부임한 김군수는 부임시점이 의미하듯 민선의 뜻을 진작부터 품어온게 사실.

영덕중과 경성고, 영남대 법대를 거쳐 행정고시를 패스한 김군수는 울진군수와 내무부등 중앙부서의 행정경력이 정체돼있는 군발전을 앞당길수 있다는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그동안 고향을 오래떠나 군민과의 접촉기회가 적었던 점을 의식, 군행사를 비롯한 각종행사에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지명도구축은 물론 조직기반도다졌다는 분석. 본관은 김녕.

출마를 위해 지난해 9월말 명예퇴직한 김효태씨는 2천여세대로 지역최대성인김해김씨 문중지원을 발판으로 30여년간 공무원 생활로 닦아온 인맥을 최대한 활용.

영덕중, 영덕농고를 졸업한 김씨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자신과같이 내무, 재무등 영덕군의 요직을 두루거친 지역행정 실무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

7년간 새마을과장을 거쳐 새마을지도자들과의 유대가 남다르며 특히 해안마을의 지지가 강하다는 평.

자난해말 28년간의 법원생활을 마친 이해운씨는 민선출마동기를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

이씨는 재정력확충을 위해 지방세 성격이 강한 전화세등의 이양을 추진하고주민들이 쉽게 법률서비스를 받도록 군에 법률자문 창구를 마련할 것을 다짐.

지연, 혈연에 의지하기보다 주민전체의 판단에 호소할 방침이라고. 경주이씨, 달산국, 포항동지중, 경주문화고졸업, 동아대 수료.

교통부에 근무하는 동안 임해공단조성, 항만개발등에 참여한 자신의 실무경험이 해안을 끼고있는 지역개발의 적임자라고 출마 뜻을 밝힌 권헌장씨는 안동권씨 문중과 함께 학교동창들에 상당히 기대.

또 불교신자인 관계로 지역사찰및 불자들의 지원이 남다르지 않을것임을 강조. 원황국, 영해중, 후포고및 건국대 졸업, 교통부수로국 동해출장소장 역임.

이밖에 영덕군 산림조합장을 하고있는 박경열씨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특히 박씨는 지역내 적이없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인심을 얻고 있어 향후 행보가 선거의 큰 변수로 작용할듯.

◇울진군수

온천과 바다를 주요 개발대상으로 지역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울진군민들의정서속에 지역을 가장 잘 이끌어갈 인물이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4대 총선에서 여당의 패배가 원전을 둘러싼 '여론의 급전'이라는 지적이 있듯이 원전문제가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야세가 비교적 약한데다 집권당이 원외지구당인 관계로 뚜렷하게 드러나거나움직임이 활발한 예상후보자가 없는 가운데 5~6명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최근 지역의 40~50대 계층에서 지역출신의 김정규대구시부시장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본인이 받아들일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3년 울진군 부군수로 퇴임한 장학중씨(59)는 오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퇴직공직자들과 잦은 접촉을 벌이는 한편 지역 경·조사 참석등 활발한활동을 펴고 있다.

오준석전의원의 동생으로 민자당울진지구당 부위원장인 오주석씨(58·울진터미널 대표)는 JC등 각종 사회단체 활동 경력과 울진중·종고 동창회장등 사조직도 강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지역의 10개 읍면에 근무한 경험을 갖고있는 전광순씨(59)는 민자당후원회부회장으로 문중및 지역나들이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민주산악회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루는등 선거경험이 풍부한황치엽전울진읍장(65)도 일찌기 출사표를 던진후 기반 마련에 분주한 모습.남북으로 길게 뻗은 울진군의 지리적 특성으로 후포·평해·온정면등 남부지역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가 선거의 변수로 예상된다.

울진군 태권도협회장과 양돈협회장을 지냈고 전주우석대에 출강하고 있는 박상인씨(58)가 남부지역 후보로 거명되고 있으며 도의원인 주기돈씨(59)도 민선군수와 도의원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수

전통적으로 여권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예상후보자들도 관변단체 출신이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예상후보자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이상인 울릉군의회의장(53),정종태울릉군농협조합장(57),최영기전울릉군수협조합장(57)이 거론되고 있다.이의장은 울릉군체육회 사무국장과 군정자문위원,애향회회장등을 맡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며 조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종태씨는 2차례에 걸쳐 농협장선거에 당선될 만큼 조합원들 사이에 지지도가 높은데 농협을 이끌어 오면서 울릉도 호박엿 가공공장과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사업에 앞장서 농민들의 지지기반이 높다.

최영기씨는 울릉의 서·북면을 중심으로 새마을지도자,평통자문위원,울릉군수협장등을 맡아 지역활동을 펼쳐 왔는데 최근 여권에서 공천배제 움직임이확고해짐에 따라 여권의 공천과는 무관하게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정동호·정상호·이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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