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성장 7.5%...소비증가 7.6%----씀씀이 헤퍼졌다

지난해 3.4분기이후 경제성장률을 웃돌기 시작한 민간소비 증가가 더욱 가속화돼 과소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93년 연 평균 5.7%였던 민간소비 증가율이지난해 1.4분기 6.8%, 2.4분기 7.6%로 높아진데 이어 3.4분기에도 7.6%을 기록, 경제성장률(7.5%)을 웃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말까지의 민간소비를 형태별로 보면 가전제품·승용차·개인용컴퓨터(PC) 등 내구재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 동기보다 10.9% 늘어난반면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나 음식료품·연료 등 비내구재의 소비증가율은5.6%에 그쳤다.

목적별로는 음식료품·담배의 소비 증가율은 4.8%, 의류·신발은 3.1%에 그친 반면 교육·문화·오락은 9.7%, 교통·통신은 9.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소비도 고급화되고 다양화하는 추세를 보였다.특히 가계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4년에는 9.0%로 높아졌으며 자가용 승용차의 대형화로 개인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94년에는7.0%로 크게 증가했다.

또 경기호전에 따른 소득증가로 골프장 입장객이 93년 5천1백63명에서 94년5천9백65명으로 15.5%, 경마장 매출액은 93년 1조2백35억원에서 94년 1조7천7백19억원으로 73.1% 증가했으며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유흥업소는 모두 2만8천2백개소로 1년전보다 53%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돈에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 93년 2백42만명이었던 해외여행객이 94년에는 3백15만4천명으로 30.3% 늘어났으며쇠고기 소비도 93년 23만3천t에서 94년에는 27만t으로 15.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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