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체형보정용 속옷

"입고만 있어도 이상적인 바디라인을 만들어냅니다"비만으로 고통받거나 날씬하고픈 욕망을 가진 여성들이 크게 늘면서 입는것만으로 체형을 교정한다는 특수속옷들이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브래지어, 거들, 쇼츠 등 기본 파운데이션에 쓰리인원, 바디슈츠, 스타킹 등의 선택품목을 추가하여 1백만원이 넘는 이들 특수속옷들은 신체에 큰 부담을 주지않고도 몸매를 예쁘게 할 수 있다는 기대치로 일부 중상류층 중년여성들과 운동시간이 충분치 않은 전문직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신축성이 뛰어나 10배까지 늘어난다는 폴리우레탄소재, 독립일체형의 봉제와디자인의 수입완제품으로서 주기적인 몸매체크, 목표사이즈 달성을 향한 단계적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양인에게 가장 아름다운 체형 즉 골든 프로포션(신장을 기준으로 체중, 가슴, 허리, 허벅지 등의 비율이 정육각형)에 이르게 한다는 제품설명이다.

이들 제품은 소비자의 신체치수를 일본 본사에 보내 컴퓨터로 개인별 체형에맞게 제작함으로써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속옷'이라고 선전하며 체중감량에 따라 3단계정도로 그때마다 새 속옷을 입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다수의 소비자들은 신경을 쓴 덕인지 감량효과도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고만 있어도···'라는 식의 환상적인 선전(?)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이런류 속옷들의 섬유자체가 특수한 실로 돼있어 입는 것만으로 살이 쑥쑥 빠지게 하는 것으로 아는 경우도 적지않다. 일반 파운데이션보다 월등 비싼만큼의 효과여부에 대해 바 브랜드의 제품판매를 하는 신설이씨는"고탄력을 이용해 처진 가슴을 받쳐주고 지방이 붙기쉬운 부분을 자극해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여 몸매를 보정시키는 것이지 그 자체가 살을 빠지게하는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하는 일부 여성들중에서는 몇개월동안 입어도 생각만큼 날씬해지지 않아 알아보았더니 수입국의 오리지널제품이 아니라 OEM제품(주문자상표부착)이더라고 불만을 터뜨린 경우도 있고 단계별 구입에 따른 경제적부담때문에 1단계만 하고 그만두었다는 주부도 있었다.

동인동의 김모씨(37)는 "꼭히 속옷자체때문이라기 보다는 착용을 계기로음식조절 등 계속 신경을 쓰게됨으로써 얻어지는 부차적인 효과인것같다"면서 "몸매에 대한 자기관리 없이 속옷에만 의존할 경우 일시적인 효과일뿐 영구적 해결책은 아닌것 같다"고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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