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악덕업체의 두얼굴

"악덕기업인의 파렴치한 행위로 왜 수많은 서민들이 피눈물을 흘려야 합니까"15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11동 달성군청 앞마당. 두성주택 부도로 땀흘려모은 재산을 허공에 날려버리게 된 달성 한빛타운 입주예정자 7백여명이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임점수씨(32.여.대구시 달서구 감삼동)는 "결혼후 8년동안 알뜰히 모아 장만한 전셋집을 월세방으로 옮기고 분양금을 냈다"며 "어떻게 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느냐"고 울먹였다.

오경주씨(56.여.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는 "지난 월요일 두성본사에 가서회사 퇴직금으로 마련한 중도금을 냈는데 '입주예정일에 입주가 가능하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회사의 비양심적 행위에 가슴을 쳤다.두성은 부도 하루전까지 태연히 중도금을 받았는가하면 일부 입주예정자에겐"회사사정이 어려우니 분양금을 미리 내달라"고 부탁, 잔금까지 챙기는 뻔뻔스러움도 보였다.

두성은 또 달성군청에 취득세 8천9백여만원을 체납해놓고도 군청직원들에게"공사를 하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고의부도를 내겠다" "부도가 나면 군청에서 책임을 지겠느냐"며 협박까지 일삼았다.

입주예정자들은 군청까지 싸잡아 성토했다. "대지도 확보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분양을 하도록 놔뒀느냐"며 감독소홀을 따졌다.

이병무 달성군수,석종철 대구남부경찰서장과 오랜시간 면담을 가진 입주예정자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자 군청안 곳곳에서 눈물만 흘렸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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