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배제를 둘러싼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사실상 단체장후보자들에 대한 압축작업을 벌여 3~5배수로 줄여놓은 상태다. 후보자들을 선별하는 공천기준과 원칙은 이미 내부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한다.다음주 중 김덕용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지자제선거기획단을 구성하고 각시도지부에도 기획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후보자 공천작업은 공천이 배제된 기초의원을 제외한 3개선거 후보자들의 공천을 늦어도 4월중순까지는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공천순서는 도시공천에 따르는 어려움을 감안,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순이 될 공산이 크다.
민자당은 이와 동시에 선거분위기 고조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성 행사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그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제한경선. 오는 월말께 3배수이하의 후보를 당에서 추천, 인구 1천명당 1명꼴의 대의원선거를 통해 후보자들을 고른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후보를 내정해 놓고 추인하는 형태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사"라는 비판도 있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되기전에 후보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축제분위기를조성, 당세를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초단체장의 경우 최대한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을 취할방침이다. 최재욱기조위원장은 "지구당위원장의 재량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민자당은 또한 지방선거가 정치선거가 돼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정치인보다는 행정경험과 경영능력을 가진 외부인사에 영입작업도 벌여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기초선거공천배제투쟁의 승리열기를 본격선거전으로 바로 연결시키기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주 이기택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시도지부와 지구당은 4월중하순쯤 이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선거 1개월여전인 오는 5월25일쯤 전국공천자대회를 연다는 계획아래 다음달 20일까지 1차후보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선거분위기를 고조시키기위해 15개시도지사후보를 될수록 시도지부대의원대회의 경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천할 작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은 현재 49개사고지구당의 조직책선임을 위해 조직강화특위도 본격 가동하지만 마땅한 재목감이 없는 편이고 또 광역단체장등에서거물급외부인사들의 영입작업도 순조롭지 않다는데 있다.
이목을 끄는 서울시장후보결정의 경우 외부인사영입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당내 경합자들의 움직임이 치열해 예측불허로 다소 시일이 걸릴것이란 추측들이다.
조강특위의 구성문제에 있어 이기택총재도 수를 줄이는 전향적인 모색을 하고 있어 계파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15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공정보도대책위'를 구성해 선거의공정보도를 위한 거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의 공정보도가 선거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것 같다.
민주당의 자민련과의 연대여부도 관심거리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씨사이의 제휴가능성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현재 민주당내 동교동그룹은자민련과 연합공천까지는 아니더라도 연합공조차원은 충분히 이뤄질수 있다는 시각이다. 선거전에 신민당과의 통합여부도 과제나 현재로서는 실현성이극히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민련은 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 예정인 중앙당창당대회까지 전국 지구당창당대회를 개최, 자민련바람을 조성한 뒤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대전·충남이라는 아성에다 JP바람을 충북까지 몰아가고여타지역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연합세력등 야권과의 연합공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내각제개헌 분위기 조성에도 이같은 전략이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각종 선거의 후보자 공천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나 일부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민자당의 후보자가 결정된 뒤에나 공천작업을 마무리한다는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자민련은 철저히 '반민자'연합전선 구축에 당력을 모을 계획이다. 자민련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광역단체는 대전·충남을 포함, 충북·경북지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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