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3기 대왕전 2차예선결승

▨때이른 난전세력위주의 바둑으로 일본의 다케미야(무궁정수) 구단이 꼽힌다. 우주류를표방, 독창적인 기풍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전인 60년대 초부터당시로서는 거의 기피했던 화점포석을 독자적으로 구사해 이미 한국형 우주류를 창시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본국의 강칠단이다.승부를 가리는 게임에서 현실적이고 확실한 것을 먼저 챙기는 것은 프로의철칙이다.

그러므로 실리가 아닌 불확실하고 애매한 중원의 공한지(공한지)를 금싸라기땅으로 만드는 연금술은 화려하게 보인다. 마치 '바다같은 바둑'으로 세력의의미를 진하게 보여주는 강칠단의 바둑이 그렇다.

두 대국자는 오랜만에 본선진출의 야망을 갖고 출발부터 장고를 거듭한다.백24는 흑'가'의 다가섬을 견제한 기민한 활용.

백28에 흑29가 때이른 준동으로 갑자기 국면은 바빠지고 난전의 조짐을 보인다.

아마 유칠단은 흑 를 염두에 두고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여긴 모양이다.흑33은 선수를 뽑기 위한 임기의 수단으로 적절한 젖힘.

이하 42까지 초반부터 어수선한 싸움으로 어려운 바둑이 되었다.〈양현모〉

(강평:하찬석 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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