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성 매달 수억원 비자금 조성, 로비에 월 2억원

부도가 난 두성 김병두회장등 회사관계자들이 매달 수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왔으며 이들 자금이 수사기관.세무서.도시개발 관계회사.행정기관등에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경찰조사결과 김씨등은 범물두성타운등 아파트 입주자들로부터 받은 분양금을 회사에 입금하지 않는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직 회사고위관계자들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 중 대부분이 각급기관.공무원들에 수천만원씩 뇌물로 제공됐다고 폭로했다.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수사기관의 한 간부에게는 1억원상당의 아파트를 사주고 2천5백만원을 들여 집수리까지 해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ㄷ세무서 관계자에게 8천만원,모 은행관계자에게는 6천만원을 건네줬으며 두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람이 50~60명에 이른다"고 증언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달아난 두성종합건설 대표이사 권영학씨가 회사의 모든경리업무를 담당했다"며 "지출내역이 불확실한 돈이 한달에 2억원이 넘었는데 이중 대부분이 공무원상대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경찰조사에서도 김병두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회사공금 6억9천여만원을 공식적인 출금경로를 거치지 않은채 유용했으며 권영학 대표이사도약 1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김회장은 93년 은행지점장및 공무원에게 8천만원상당의 뇌물을 제공한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또 두성에 근무하는 고위임원들 중에는 두성으로부터 뇌물을 받다 공직에서쫓겨난 사람들이 포함돼 있어 두성이 공무원상대 로비가 활발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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