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뉴욕에서 개막될 NPT(핵무기 확산금지조약)국제회의를 앞두고 예브게니프리마코프 러시아 대외정보국장은 23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PT의 무기연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프라마코프 국장은 지금까지 NPT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세계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수가 20개에 달했을 것이라며 'NPT 연장문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북한의 핵계획에 대한 러 정보국의 분석을 밝혔다.
다음은 이 보고서에 언급된 한국과 북한핵 관련 내용이다.
북한은 당초 핵에너지를 연구하기로 결정한것이 전기 에너지 수급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1970년경 핵무기생산을 결정했으나 경제, 과학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평탄치 않은 발전을 해왔다.
북한은 가스냉각 흑연감속 원자조에 이용할 정도까지 가공이 가능한 충분한천연 우라늄과 흑연을 가지고 거의 독자적인 힘으로 군사분야의 핵계획을 추진, 거의 완벽한 핵 순환과정 구축에 성공했다. 북한은 천연우라늄-우라늄농축-금속우라늄-가스냉각 흑연감속 원자로-폐기연료의 화학처리-플루토늄 239로 이어지는 거의 완벽한 핵물질 생산공정을 완성한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나 군사용 플루토늄의 보유가 핵 탄두의 생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PU 239-핵탄두 방향으로 연구-대포형 또는 폭발형의 방향으로 일을 진척시킬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보유한 핵시설의 과학 기술적 수준이 낮아 북한과학자들은 실험실 또는 연구소에서 기폭장치를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다.또 북한이 일정량의 군사용 플루토늄 생산과 핵탄약을 생산하는 것조차 가능성이 없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제네바합의로 북핵문제를 정치·경제적으로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나 그 해결과정에서 충돌이 생기고 해결과정자체도 아마 상당기간이 소요되리라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이 핵에너지 분야에서 외국으로부터 완전 독립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화적인 핵 이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원자력 발전소의 대부분 장비는 한국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외국회사들은 단지 보조적 역할만 하고 있다.
1970년 중반까지 한국은 소규모 군사 핵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1976년미국의 압력으로 동계획을 중단했으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국 일부 정치인들과 군인들은 독자적인 핵무기를 보유해야함을 부정하고 있지 않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