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명의 시의원중 김홍식 정동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비교적 조용한 편. 아직까지 지지기반이나 역량이 엇비슷한 여권성향의 인사들이 주로 거명되고 있다.중구는 민선 중구청장을 겨냥, 활발히 움직이던 최병윤 현청장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시의원 선거에도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물밑 조직을 다지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해온 일부 후보들은 오는 29일 최청장의 사퇴 여부를 끝까지 지켜본후 구청장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제1선거구(동인 1·2·3·4가, 삼덕 1·2·3가, 봉산동, 동성동, 북성동)=김홍식 현 시의원의 불출마로 세대교체가 예상되는 지역. 민자당적을 가진김수경 중구의원(57)과 박흥식 한성가구백화점 대표(58), 무소속의 송두봉대한관광 대표(55), 진호만 민주당 대구시지부 대외협력위원장(41)이 거명되고 있다.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의약, 환경부문에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의약계통에서 종사한 사람이 시의회로 진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민자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약대를 나온 그는 중구의회 내무위원장,자유총연맹 대구지부 중구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씨와 공천 경합을 벌였던 장기웅 대우종합건축사 대표(56)는 집안의 반대를 이유로 출마를 포기한 상태. 현재 민주산악회 중구지부장으로 활동하고있는데 주변에서는 최청장의 불출마가 굳어질 경우 구청장으로 나설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최근 공천에 관계없이 출마 결심을 굳힌 박씨는 삼덕동에 선거사무실을 내고뛰고 있는 후발 주자. 경기상고를 졸업하고 대구에 정착한지 30년 가까이 되는 박씨는 중구 생활체육협의회장, 서대구로타리클럽 회장을 맡는 등 각종사회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시의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송씨는 무소속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통일민주당 유성환 국회의원 중구선거대책본부장을맡는 등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해온 송씨는 민원해결에 힘쓰면서 주민들과의접촉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진씨는 "섬유와 패션을 대구의 주종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개최한바 있는 진씨는 3월중에 사무실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뛸 예정.◇제2선거구(서성동, 남성동, 달성동, 대신 1·2동, 남산 4동)=불출마 뜻을비쳐온 이용팔 현 시의원(69·협화주택 대표)이 최근 당명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 이의원에게 패한 박성동 극동화학 대표(47)가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도전장을던졌다. 대구상고를 나와 해병대위로 전역, 민주당 중구지구당 부위원장 등을 지낸 박씨는 현재 자녀 교육문제로 수성구 범어동에서 살고 있는데 조만간 중구로 집을 옮길 예정이라고.
후보로 거명되던 이기봉 중구의회 부의장(61)은 여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이씨는 영남대 약대를 나와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데 구의원으로 재출마, 의장직을 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구의원 선거에서 이씨에게 낙선한 김주환 태양파이프 대표(55)는 이씨의 구의원 출마가 확실시됨에 따라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평통자문위원, 새마을 중구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3선거구(남산 1·2·3동, 대봉 1·2동) = 정동수 현 시의원이 불출마를선언한 가운데 김화자 세명건축 대표(51), 최청길 동산호텔 대표(53), 김원기 중구의원(57·삼덕주유소 대표) 등 민자당적을 가진 3명의 인사가 여당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정치개혁 대구시민회의의 오남수 상임집행위원장(51)이 구청장과 시의원출마를 두고 관망중.
지난해말 건축사협회 직능대표로 추대된 김씨는 유일한 여성후보로 비교적활발히 뛰고 있는 편. 민자 중구지구당 부위원장으로 공천을 기대하고 있으나 무소속도 불사한다는 김씨는 경북여고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여성단체의지원도 받고 있으나 여성후보로서 주민들의 지지를 얼마나 받을수 있을지가관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행정력의 낭비를 없애고 지역을 위해 봉사해보겠다는 최씨는 당 공천을 기대하면서 무소속으로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민자 중구지구당 유성환위원장의 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최씨는요즘 각종 모임에 나가 얼굴을 알리고 등산회 등 사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민자 중구지구당 부위원장인 김원기 중구의원은 당명에 따라 구의원이나 시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구의회 의장 선거에서 강현중 현 의장에게 패해 구의장 자리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지난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정동수의원에게 분패한 오씨는 주변의 중구청장 출마 권유에도 불구하고 시의원 진출 뜻을 밝혀왔으나 최청장의 사퇴 여부를 지켜본뒤 거취를 결정할 예정. 경실련 사무처장, 민주당 중구지구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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