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이총재 체제 출범 한달

24일로 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총재중심의 지도체제개편이후 취임한달을 맞으면서 정가는 과연 이총재의 위상이 변한게 있느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이총재는 소감에서 "당은 거대한 조직이다. 한달이 되었다고 무엇이 크게 달라지겠는가"라고 애써 의미를 회피했다.

당내외에서는 일단 한달성적에 대해 후한점수를 주고 있다. 이총재는 첫시험대인 통합선거법개정저지투쟁과정에서 돋보였다. 의장공관점거, 공권력투입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 국회에서 새우잠을 자면서까지 확실한리더십을 발휘, 소위 '반반론'이라는 전리품을 얻고 민자당을 넉다운시킨바있다.

그리고 회의만 열리면 9인9색으로 결론없이 장시간 질질끄는 민주당특유의총재단회의모습도 달라졌다는 평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전과 달리 총재가 회의에 앞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고 결론도 명쾌하게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총재앞에는 새로운 도전이 놓여있다. 50개지구당위원장을 새로 뽑을 조직강화특위의 구성문제를 놓고 각계파간의 대립이 심화되고있기때문이다. 이총재는 6,7명선으로 줄이자고 하는데 비해 김상현고문등 일부비주류를 제외한 대다수부총재들은 10명선으로 유지하자고 맞서고 있다.이문제는 오는 8월전당대회에서의 당권과 향후 대권구도와 밀접히 연관되어쉽게 양보할 대목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의 결말은 이총재가 또다시 상처를당하느냐 아니면 힘찬 출발의 도약점이 될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이총재는 이와관련, 신민당과의 통합및 민자당공천탈락자들의 흡수등의 이유를 대면서 "조직책선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애써 느긋한 표정이다.또 이총재는 다시 통일및 정치발언수위가 올라가고 있는 김대중씨를 어떻게극복할지도 과제중의 하나다. 그러나 정가는 이총재의 운명을 좌우할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여부와 이총재의 공천영향력 발휘정도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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