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어렵고 까다로운 장례절차 대행

'어렵고 까다로운 장례절차를 가르쳐 드립니다'핵가족이 보편화되면서 장례절차를 아는 친지나 이웃이 흔치 않다. 이때문에 급작스럽게 상을 당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복잡한 장례의식과 절차를 무료로 상담해주고 장례까지 대행해주는 전문장례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장례전문서비스업체인 대구 '임종의 전화'(742-4944)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장례문제 상담건수는 1천2백여건에 이르며 최근 들어서는 상담전화가 하루 5건이 넘고 있다.

전화를 이용하는 층은 주로 임종을 앞둔 노부모를 모신 30~50대가 대부분이며 갑자기 상을 당했으나 절차를 몰라 상담해오는 경우도 많다는 것.'임종의 전화'에서는 유교 기독교 가톨릭 불교등 각 종교의식에 따라 임종방법 시신안치 영구차임대 장지선정, 가정의례준칙에따른 장례절차 매장·화장및 사망신고절차 안내 상가(상가)파출부 알선 제례안내 등 장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임종의 전화'는 또 국내 처음으로 장의용품에 대한 정찰가격제를 도입, 저렴한 가격으로 장례대행도 하고 있다.정찰가격제로 장례를 치를 경우 장제비는 매장의 경우 70만~1백20만원, 화장의 경우 50만원선. '임종의 전화'는 장례대행 수익으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세대등 생활보호대상자들의장례를 국가보조금만 받고 대행해 줘 인기가 높다.

'임종의 전화'가 대행한 생활보호대상자 장례는 지금까지 36건에 이른다. 생활보호대상자는 생활보호대상자증명서를 제출하면 '임종의 전화'의 장례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장제비는 장례가 끝난뒤 정부에서 지급한 장제비로충당 된다.

지난 92년 무의탁영세민들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주자는 취지에서 발족된 '임종의 전화'는 현재 전국 주요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사회복지법인으로 등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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