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의회-맥빠진 질의·답변..."파장분위기"

28일 열린 제94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는 전체의원 84명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35명만이 출석해 썰렁한 분위기.이같은 출석률 저조는 6월선거가 임박하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단체장 출마나 도의원 재선을 노려 선거운동에 매달리면서 정작 본연의 임무인 의회 출석은 뒷전으로 여기기때문으로 의회관계자들은 분석.

의회관계자는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1 이상(28명)은 넘어서 개회에는별 문제가 없다" 고 말했으나 본회의장은 빈의자가 절반이상이나 돼 아무래도 파장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

이런 분위기속에 심우영경북도지사를 비롯 도청 간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7명의 도의원이 도정질의에 나서 최근 말썽을 빚고 있는 성주 골프장 허가,한해대책 등을 추궁.

그러나 질의 내용이 종전 도정질의에서 단골로 등장했던 사안을 중언부언하는 식의 '재탕'이 많았는데다 답변 또한 두루뭉실한 원론적 수준이어서 회의장은 한층 맥빠진 분위기.

첫 질의에 나선 김기대의원(성주)은 "경북도는 타 시도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큰데도 행정기구가 상대적으로 축소 조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시군통합 이후 14명에 이르는 도지사 정책보좌관들이 과연 정책입안에 얼마나참여하고 있는가"고 따져 물었다.

이어 황삼봉의원(구미)은 "구미~달성 구지간 산업도로의 조속한 건설과 경북서남부의 국토개발 차원에서 구미~창원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건설을중앙에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남구미대교 건설사업의 도비를 증액 지원해달라"고 요구.

전수봉의원(경산)은 효율적 가뭄대책을 추궁했고, 신종운의원(상주)은 금년7월부터 실시되는 농어촌 국민연금의 재정지원 여부를 물었다.고령출신의 서경규의원은 주민반대가 극심한 성주군 백운리 해인골프장의승인 이유를 집중 추궁. 서의원은 "지난 12월 경북도가 승인한 18홀 규모의47만평 해인골프장은 당초 성주군 금수면 일대에 설치하려다 성주군민의 결사반대로 현 위치로 옮긴 것으로 이는 인접한 고령군민의 피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난.

서의원은 "수려한 가야산의 경관을 파괴하면서 건설중인 이 골프장은 수입혜택은 성주군으로, 고령군은 해발 7백m 골프장에서 흘러내리는 각종 오·폐수와 농약으로 농작물 및 식수원 오염 등 큰 피해를 입을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허가취소를 요구.

마지막으로 윤기서의원(예천)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북도내 화공약품(독극물) 취급관리 현황을 질문하고 포항 유봉산업 쓰레기매립장 붕괴사고 이후 매립장 복구 실태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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