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움진리교 대구에도 이미 상륙가능성

일본 동경에서 독가스 테러를 한 오움진리교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양권인싱가포르까지 마수를 뻗쳤으며, 왜색종교가 강세인 대구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종교집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그 경계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오고있다.또 오움진리교는 내부조직을 대장성 국방성등 일본 정부 조직처럼 명명, 종교국가를 이상향으로 했음이 드러났으며, 러시아 마피아와의 연결설도 나오고 있다.

"84년 '오움신선의 회'를 전신으로 87년부터 종교운동을 시작, 89년에 종교법인으로 승인된 오움진리교가 바로 그해(89년)부터 러시아 포교에 열을 올린 것은 현지 마피아가 작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는 종교사회학자 박승길교수(대구효성가톨릭대)는 "독가스 테러로 오움진리교는 해체될 전망이지만대구가 일본종교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지역이고 또한 비슷한 종교집단도있으니만큼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힌두교의 시바대신을 주신으로 원시불교, 원시요가, 밀교를 합친 형태의 오움진리교는 70년대 후반이후에 늘기 시작한 일본 신신종교의 하나로 일본내에 25개 지부가 있으며 모스크바 뉴욕 싱가포르등지에 4개의 해외지부를 갖고 있다. 신도수는 일본 1만명, 러시아 5만명이다.

일본 신신종교는 큰 교단만 해도 2~3천개나 된다는 박교수는 "신신종교가 종말론적 근본주의나 도술적 신비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며 세계화의 추세에따라공간개념이 없어지면서 기존 종교들처럼 '사회내의 종교'를 벗어나 사회에 극단적인 공격을 가하는 일탈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독가스 테러는 극단적인 공격력의 과시라는 것이다.

종말의 날이 오면 종교국가를 추구한 그들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신도들은 '핵전쟁'으로 세상의 종말(2003년)이 올 때를 대비해서 성스러운 에너지를 축적해야하는데 에너지의 전달매체가 바로 교주(아사하라 쇼코)의 목욕물, 피, 머리카락등을 통해서 나오는 '기'라고 보고 있어 앞다투어 이를먹거나 마시려고 한다는 것이다.

계명대 일본학과 이성환교수는 "오움진리교의 최종목적이 지옥 동물 아귀인간 분노등 인간의 육계에서 벗어나서(해탈) 절대 행복, 절대 환희를 얻어현세에서 행복과 건강을 유지해나가는 것"이라며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마지막 해탈자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교주의 수행방법과 수행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오움진리교는 다단계 수행과정을 거치는데 집에서 불단을 모시고 수련하는 재가코스, 눈을 감고 진리를 보는 요가탄다라 코스, 초능력을 훈련하는 싯다코스, 마음의 평화를 얻고모든데서 평화로워진다는 보아코스, 집 가족 재산등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는해탈자코스가 있다. 최근 말썽이 된 비신도의 납치 감금등은 주로 해탈자 코스에서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오움진리교 신도인 딸이 아버지를 강제 납치 감금한 사례까지 불거졌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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