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여억원을 사기, 횡령한 혐의로 수배됐던 (주)두성 회장 김병두씨(44)가도피 16일만인 29일 새벽 1시45분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현대아파트 부근포장마차에서 함께 부도를 내고 달아났던 대화주택 사장 한욱기씨(37)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 경찰에 붙잡혔다.대구수성경찰서는 29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주택건설촉진법상 공금횡령,배임및 사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한편 한씨에 대해서도 사기공모죄등을 적용,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93년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12억5천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했으며 54채의 아파트를 이중분양하고 한빛타운 2차 2백88세대, 3차 4백75세대등 1천여명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1백33억6천만원의 분양금을 받은뒤부도를 낸 혐의다.
김씨가 지금까지 대동은행등 3개 은행으로부터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고발된 액수는 31억1천6백만원이다.
검거 당시 김씨등은 현금 1백60여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9장등 2백50여만원과 노트북컴퓨터.핸드폰등을 갖고 있었으나 뇌물공여등 혐의를 밝혀줄비밀장부의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검거됨에 따라 13억여원에 달하는 비자금의 사용처와 지역유력인사에게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범물두성아파트 4채등 6채의 아파트의 전매과정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김씨는 완강히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김씨가 7~8개월전에 이미 부도를 감지했다는 진술에 따라 김씨가고의로 부도를 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등은 부도나기 직전인 지난 13일 잠적,한씨와 함께 구룡포 부산등지로도피하다 지난 23일쯤 서울로 올라가 타워호텔에 묵었으며 27일 대구로 내려온후 친척집에 기거해오다 29일 새벽 붙잡힌 것으로 밝혀졌다.도피 당시 김씨등은 8백여만원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25일 김씨의 아내 김모씨(38)로부터 국민은행을 통해 4백50만원을 송금받아 도피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사회1부〉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