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카데미영화제 시상식

금년 아카데미 영화제는 '포레스트 검프'의 열풍이매섭게 휘몰아치며 주연배우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 사상 두번째의 2년연속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로버트 저메키스감독이 연출한 '포레스트 검프'는 또 그랑프리격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최우수감독상, 시각효과상, 각색상, 편집상 등 무려 6개 부문의 상을 수상함으로써 지난해 할리우드가 만들어낸 최고의 영화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를 '포레스트 검프'가 휩쓸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성실과 정직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린 주제가 미국인들의 호감을 산데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갖춘 영화로 평가되면서 아카데미전초전이라는 골든 글로브상을 비롯한 각종 영화상을 휩쓸어 왔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아카데미상에서무려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감동과 웃음을 교차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 영화는 지난해 미국에서무려3억1천7백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역대 흥행랭킹 4위를 차지했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말 개봉돼 전국적으로 1백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작년에 '필라델피아'에서 AIDS(후천성면역결핍증)로 죽어가는 변호사역을 인상적으로 연기,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톰 행크스는 이번에는 지능지수는 낮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인간성을 갖춘 남자의 역으로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또다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제까지 아카데미 영화제를 2연패한 배우는 루이스 라이너, 스펜서 트레이시,캐서린 햅번, 제이슨 로바드 등 4명뿐.

이번 아카데미에서 나타난 조그만 이변은 여우주연상이 제시카 랭에게 돌아간 점이다. 당초 이 부문에는 조디 포스터란 강력한 인물이 버티고 있었고위노나 라이더 등 나머지 후보들도 쟁쟁했기 때문에 제시카 랭의 수상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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