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인들의 해외 전시회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지 미술관이나 외교채널을 통해 초대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 해외전들은 96년 예정된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우리 미술의 해외진출 가능성과 교류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주목된다.29일 현재 일정이 확인된 해외전으로 대구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는 '한국현대미술 초대전'(4월12~30일, 브라질 상파울로 중앙문화센터) '한국의 선면(선면)전'(5월19~6월1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신조회 뉴욕전'(7월18~8월2일,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 '아시아 국제전'(8월4~31일, 싱가포르 국립박물관) 등.
남미 미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 초대전'은 원로 중견급 화가 30명이 참여해 우리 회화를 소개하는 획기적인 해외 진출전이다. 대구에서는 정점식 강우문 유병수 이영륭 권정호 허용(이상서양화) 정치환 권정찬씨(이상 한국화) 등이 참여해 30호 내외 근작 2점씩을내게된다.
상파울로 중앙문화센터가 '아시아 국가 미술초대전'을 기획하면서 우리와 일본을 선정했으며 한국작가전을 일본전시회보다 먼저 열도록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상파울로 중앙문화센터는 우리 식으로 치면 서울 예술의 전당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부채의 예술적 진수를 선보이는 '한국의 선면전'은 접부채에 그림서예를 얹은 부채그림전으로 파리 한국문화원이 기획했다. 지난해 조직 재정비작업을 마치고 의욕적 활동을 선언했던 한국선면예술협회의 해외전을 겸해열리며 6월에는 서울 경인미술관에서 귀국전도 가질 예정. 대구 참여작가는최천순 이천우 이응춘 최명순 김동광 최종건씨 등이다.
'신조회 뉴욕전' 역시 뉴욕 한국문화원 기획으로 신조회 사상 두번째 해외전. 회원 36명과 현지에서 활동중인 3명이 출품해 현대미술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대구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게 된다.
올해 10회를 맞는 '아시아국제전'에 참여하는 대구 작가는 유병수 이영륭 최기득씨 등 현대미술계열의 3명.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이지난 85년 결성한 아시아국제미술가연맹 순회전이며 제1, 4회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바 있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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