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폐광이 늘어나면서 인근지역이 중금속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환경기술개발원이 지난해 경북 봉화군 봉성면 다덕광산등 24군데 폐광지역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근지역농토에서 카드뮴 납과 크롬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것이다. 다덕광산 주변지역에서 생산된 쌀에서는 카드뮴이 최고 1.9ppm이나 검출돼 일본의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킨 지역의 쌀오염농도(0.6~1.1ppm)보다 높았다. 또한 이들 금속광산 주변지역 소하천68개지점을측정한 결과 구리성분이 농산물재배 제한기준인 0·01ppm이상 검출된 곳이무려 53개지점에 달했고 납과 크롬성분도 각각34·35개지점에서 농산물재배제한기준을 초과했다. 카드뮴도 일본이 정한 농업용수기준(001ppm)을 초과한 곳이 43개지점에 달했다. 한국환경기술개발원은 휴·폐광지역의 중금속폐수를 막지 않으면 생태계파괴는 물론 치명적인 질병까지 유발한다고 결론지었다.휴·폐광의 중금속오염폐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석탄합리화사업으로많은 탄광이 문을 닫음에 따라 숫자가 늘어나고 오염지역이 넓어지면서 대책이 더욱 시급해졌다. 전국적으로 휴·폐광 광산은 2천여곳으로 조사됐으며대부분이 아무런 대책없이 광산폐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해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전국의 광산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루발생 광산폐수는 14만t.70만 드럼으로,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강릉간을 잇는 거리다. 광산폐수로피해를 보고 있는 샛강은 23곳이라고 밝혔다. 광산폐수로 인한 주변지역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휴·폐광의 폐수를 막는길 밖에 없다. 정부는 탄광폐수차단을 위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
탄광폐수를 막기위해서는 첫째로 지표수가 갱내로 유입돼 오염되지않도록 막아주고 갱내수는 중화및 여과시킨 뒤 자연정화기능이 있는 연못을 거치도록하는 것. 갱의 위-아래에는 산성화된 폐수를 중화시킬 수 있도록 알칼리성분인 석회층을 인공적으로 깔아주고 갱내에는 석회석과 모래·자갈·숯을 통과시킨다. 일단 밖으로 나온 폐수는 4~5층으로 연결된 습지를 거쳐 연못으로들어가게 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로는 아예 처리공장을 설치하는 것. 중금속을 포함 많은 양의 폐수가 배출되는 광산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폐수에 섞인 철분을 산소나 약품처리를 해 침전시키고 다시 알칼리중화제로 중화시키는 방법이다. 두가지 중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엄청난 경비가 든다. 정부는 중금속오염의 심각성을 감안 휴·폐광의 폐수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가 폐광지역의 주민생계대책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주민생계대책과 함께 폐광으로 인한 중금속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환경대책도 세울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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