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최우수품종 평가

우리나라의 일품벼가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알려진 '히토메보레'보다 밥맛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3월 농촌진흥청 소속 밥맛 검정원 17명과 한국쌀의 수입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진흥청을 방문한 일본의 전국쌀도매업협회 회원 19명 등 36명은 한국과 일본의 벼품종에 대한 밥맛평가회를 가졌다.

평가받은 품종은 한국에서 품질이 가장 좋다는 일품벼, 그리고 일본의 최우수품종인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월광), 아키다고마치, 사사니시키 등 5종류였다.

특히 벼를 생육한 국가의 기후풍토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밥맛에 차이가있을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전국쌀도매협회 회원들이 일본에서 가져온 것과 한국의 농촌진흥청에서 재배한 것을 모두 검정대상에 포함시켰다.또 일본에서 육종해 한국으로 건너와 인기를 끌고 있는 아키바레(추청)를 표준품종으로 택했다.

아키바레를 0점으로 하고 아키바레보다 맛있는 정도에 따라 1점에서 3점까지주도록 했으며 아키바레보다 맛이 덜하면 마이너스 1점에서 3점까지 매기도록 했다.

밥맛검정용 특수 솥에서 밥을 지어 한국과 일본인 36명이 시식을 통해 검정한 결과, 종합평점에서 한국의 일품벼는 1·06을 받았으며 일본에서 재배한히토메보레는 0.33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그 격차가 매우 컸다.단연 일품벼가 '한번에 반한다'는 뜻을 가진 히토메보레보다도 밥맛이 월등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일품벼는 우리나라의 진흥청 검정원이 0.59의 점수를 주었으나 일본의 쌀도매업협회 회원들은 1.47의 매우 높은 점수를 주어 일품벼가 일본인들에 인기를 끌 수 있는 품종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에서 재배한 고시히카리는 0.31을 받아 3위에 올랐으며 일본에서 재배한아키다고마치는 0.17로 뚝 떨어졌다.

결국 이들 일본품종은 한국에서 재배한 아키바레보다는 다소 맛이 좋았으나일품벼보다는 훨씬 못하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3년부터 일품벼의 보급을 시작했으며 작년말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약 10만㏊가 재배되고 있다.

보급 2년만에 전국 논면적의 10%에 가까운 10만㏊까지 급격히 재배가 늘어난것은 유례가 없다는 것이 진흥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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