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얼굴 내밀기 노골화

4대 지방선거가 차츰 다가오면서 각종 행사가 잇따르고 출마예상자들이 이들행사에 참석,연설을 하거나 익명으로 찬조금을 기탁하는등 얼굴내밀기가 노골화되고 있다.통합선거법이 엄격해지면서 선거운동에 큰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출마예상자들은 지명도를 높일수 있는 각종 행사를 은밀히 부추기거나 행사에 경쟁적으로 참석,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펴고있는 것.

최근 대구지역에서는 각종 세미나 기념비제막식 축제등 행사를 비롯 동창회,동문회, 문중모임이나 계모임등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이들 모임에는 일부후보들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개최되는 공식행사뿐만아니라 타선거구에서 개최되는 동문모임이나 친지들의 계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2일 오전 대구시 동구 도동 경주최씨 시조 제사 낙성식에 최형우 전 내무장관(대종회회장).서훈.최재욱의원을 비롯, 노재헌 대구동갑위원장, 지방선거단체장 시.구의원 출마예상자등 40여명이 참석, 정치 집회를 방불케 했다.지난달 30일 대구시 달성군 논공면 노변공원에서 있은 6.25참전용사 기념비제막식에는 민자당조직책신청자인 2명의 김모씨를 비롯, 대구시장출마예상자인 ㅁ씨,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출마희망자등 10여명이 참석해 주최측이 연사와 좌석배정문제로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제2회 대구 경북 국가조찬기도회에는 황낙주 국회의장과 권영해안기부장등 중앙정계인사들을 비롯 지역국회의원 대구시.구의원출마희망자등 7백여명이 참석해 지역인사들의눈도장받기에 바빴다.

지난달 12일 대구시 달서구 성서 이곡동 선원마을 동적비건립제막식과 지난12월의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유래비제막식에 시.구의원 출마예상자 20여명이 참석해 악수세례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문예회관등 대구시 달서구 4개지역에서 열린국회의원 모씨의 의정보고회에는 달서구청장 출마예상자인 ㅈ씨(58)가 공개인사를 해 선거법위반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구달서구청장 출마자인 한 인사는 "사실상 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극히제약된 만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지난해 10월부터 관내의 대부분 행사에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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