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도지사 후보 등록마감 안팎

지난달 31일 마감된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 등록결과는 후보공모 그 자체를빛바래게 했다. '사전조정'으로 일부지역에서는 경합자들이 신청을 포기, 사실상 내정자들이 단독신청을 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응모에 상관없이 영입작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공모신청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낳고있다.0…'후보난'을 겪고 있는 대구는 조해녕전시장 서문교(시의원) 안유호(한국발명진흥회이사)등 3명이 신청을 했으나 당지도부가 제3의 '후보감'을 물색하고 있다.

여권은 대구의 기류상 경선은 어렵다는 판단아래 정호용의원의 공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인은 완강히 거부,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끝내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막판에 조전시장의 공천가능성도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경북은 일찌감치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이 내정되면서 경선의지를 보였던이판석전지사가 민자당을 탈당, 이수석이 단독으로 비공개신청, 내정이 확실하다.

이수석은 민자당이 후보를 확정하는 이달 12일을 전후해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0…서울은 이명박의원등 4명이 등록을 했으나 그동안 거론되던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는 당이 이미 당외 인사의 영입방침을 천명해온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의원은 후보등록을 마친뒤 "경선은 당의 민주화를 당내외에 확인시키면서당후보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민자당은 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의원에 대한 영입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은 민정계의 강우혁의원과 민주계의 최기선전시장간의 계파간 맞대결 양상이다.

그러나 최전시장은 현역의원 전원이 민정계인 상황에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경우 공천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후보지명을 요구하고 있어 계파간 진통이예상된다.

○…경기도도 민정계의 임사빈의원 정동성의원과 민주계의 이인제의원이 실질적인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당지도부가 당선가능성을 고려, 이해구의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공천자 모두가 탈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충북과 제주도 관심지역이다.

충북은 구천서의원과 김덕영전지사등이 등록을 했으나 지도부가 김종호의원등 당중진이나 이원종전서울시장도 의중에 두고 있어 경선여부가 불투명하다.

신구범전지사에 대한 외압시비를 빚고 있는 제주는 우근민전지사와 민주계인강보성전의원의 경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은 문정수의원, 광주 김동환전시장, 대전 염홍철전시장, 충남 박중배전지사, 전북 강현욱전농수산부장관, 전남 전석홍전지사, 경남 김혁규전지사등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선지역은 많아야 인천 경기 충북 제주등 4곳에 그칠 전망이며 최악의경우 1~2곳, 아니면 전지역에서 경선이 없어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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