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화장실문화가 바뀌고있다

'닦는 문화에서 씻는 문화로' 비데가 화장실문화를 바꾸고 있다.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우리네 의식주생활 전반이 급격히 변했고 이와 함께 화장실도 재래식에서 수세식으로 또 좌변기로 바뀌는 등 최근 20여년 사이생활문화의 변모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최근에는 용변후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좌변기에 부착된 보턴만 누르면 변기중앙에 설치된 분사구에서 냉·온수가 뿜어져 나와 씻어주는 세척기능이 부착된변기인 '비데'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40여년전 프랑스에서 여성의 용변세척기로 개발된 '비데(Bidet)'는 20여년전부터 국내에 들어와 점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남녀구분없이 가정의 화장실 기기로각광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부 계층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비데'는 대규모아파트단지와 사무실 등에서 부터 점차 가정용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양변기 사용 가정중 보급률이 2%정도로 추산되며 비데시장규모만도 연간 1천억원 정도가 되는 등 점차 커지고 있다.국내에는 수입품을 포함한 15개사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각 제품마다품질과 성능,가격 등이 차이가 많아 '비데'구입시에 신중히 비교,검토해보고구입해야 한다.

대구시서구중리동의 보성산업이 현재 홍콩,대만 이란 등 15개국에 수출하고있고 최근 신세계와 롯데,대백,동아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분양이 어려운지역에 서비스품목으로 설치하는 주택업체가 늘면서 청구, 보성, 현대,럭키 등 주택업체에도 대량 납품하는 등 '비데'분야에 선두주자로 뛰고 있다.

'비데'는 기존 변기를 훼손시키지 않고도 설치 및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제품이 10만~50만원선. 보성산업이 보급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ㅈ비데는 소비자가가 8만9천원선이며 냉·온수 겸용에 변기커버를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진 '뉴워터 워시'가 25만8천원선으로 30만원서 3백만원까지 있는 외제수입품보다는 값이 훨씬 싸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비데'는 위생처리외에도 치질 등 항문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부인병 치료 및 산부좌욕과 남성의 경우 정력증진 등 부수적인 효과도 커소비자들이 화장실의 위생처리 뿐만 아니라 건강생활용품으로도 많이 구입한다고 한다.

고질적인 치질 치료방법을 모색하다가 값비싼 외제 비데를 대신할 수 있는비데를 개발케 됐다는 보성산업의 김경환사장(50)은 "단순히 용변 보던 장소로만 인식받는 화장실을 하나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건강에도 이바지할 수있도록 해 앞으로 가정 필수용품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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