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은 지난해 종족내전으로 50만명이상의 희생자를 낸 아프리카 르완다의 대학살 1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날은 지난해 4월6일 의문의 비행기추락사고로 르완다의 주베날 히비야르마나대통령이 숨진 날이자 피비닌내나는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내전이 시작된날인 것이다.
르완다정부는 인종대청소학살이 시작된 이날을 희생자추모의 날로 정하고 당시 대학살에 연루된 범죄인들을 정식재판에 회부해 그 죄상을 밝혀내기로 해재판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르완다법무부의 알폰스 아리 음부키토장관은 "오는 6일부터 내전전범자에 대한 재판이 수도 카갈리에서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이 재판은 보스니아내전범죄재판처럼 유엔이 설치한 국제법정에서 검찰총장의 지휘하에 시작될 계획이며 재판은 올해 후반기중 북부탄자니아의 아루사라는 지역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판을 앞두고 르완다감옥에는 지난해의 인종대학살혐의의 전범자들로넘쳐흘러 매주 1천5백명씩 수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제네바의 적십자국제위원회 코르넬리오 소말루가회장은 밝혔다.
이 때문에 감옥의 수감상태는 갈수록 악화돼 매일 숨져나오는 죄수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지난3월 한달에만도 모두 3백여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인권관리들은 주장했다.이같은 죄수사망에도 불구하고 감옥의 상태는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다 계속 늘어나는 학살연루범죄인들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재판기간중 얼마나 더 많은 죄인들이 재판을 받기도 전에 목숨을 잃을지는 미지수다.지난해 주베날 하비야르마나대통령의 의문의 사망으로발발된 대학살극은 당시 다수족인 집권후투정부군과 후투민병대들이 소수족인 투치족과 온건후투족사냥에 나서면서부터 시작됐다.반격에 나선 투치족반군들은 후투족에 대한 무차별학살보복극으로 맞서 상호간에 50만명이 넘는사망자를 냈으며 살아남은 2백만명의 투치, 후투족주민들은 인근 브룬디와자이레 및 탄자니아로 뿔뿔이 피난을 떠났다.전체인구 8백만명(91년기준)중85%정도가 다수족인 후투족들이며 나머지 15%정도가 소수족인 투치족이 차지하고 있는 르완다의 앞날에 이번 전범재판이 어떤 결실을 가져올지 두고 볼일이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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