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지방선거 달리는 사람들(30)-포항도의원

영일군과의 통합이후 포항시는 환태평양시대의 전진기지로, 경북의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 시장선거의 판도가 벌써부터 경북도내서 최대의 관심대상인 것도 그 하나이다.포항지역의 광역의원 선거는 7명의 현 의원가운데 4명만이 재선고지에 도전하는 양상. 그럼에도 출마예상자는 평균 3대 1에도 못미쳐, 45명을 뽑는 포항시의원 선거전 보다 경쟁열기가 덜 한 분위기이다.

제 1 선거구(환여·두호·장양·학산·항구·대신·동빈)=인구 10만명, 유권자 4만 7천명으로 포항뿐 아니라 경북도내 최대 선거구. 현재 출마예상자는 재선에 도전하는 장성호 현의원(54)을 비롯 백남도경북수요신문 사장(39), 반상철 웅변학원원장(46) 등 3명.

현 도의회 기획위원장인 장의원은 포항토박이에다 이곳서 국민학교 부터 대학까지 나온 지연 학연과, 오랜 새마을운동 경력, 포항로타리클럽 회장 등을바탕으로 표엮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번 포항시의원 선거 낙선 경험이 있는백씨는 초·중학교 동문과 문중, 20·30대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에서 20년간 웅변학원을 운영해온 반씨 역시 학교동문과 사회단체 활동, 학원배출생 등을 기반으로 뛰고 있다.

제 2 선거구(양학, 죽도1·2,용흥 1·2)=현 이동대의원이 시장선거에 뛰어들면서 불출마를 선언, 모두 4명의 주자들이 달려들고 있다. 지난번 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해 와신상담해온 이재일삼육기업대표(61)를 포함 김상철화성교통대표(61),박인식씨(43),송정태씨(68) 등이 그들.

60년에 대송면의원 피선 전력이 있는 이씨는 관변단체에 두루 몸담으며 지역 유지들과 쌓은 유대와, 농협에 간여하고 장학회 운영 등으로 맺은 각종'연'을 득표전략에 활용하고 있다고. 포항시 법인택시대표자협의회 회장,직장새마을 포항시협의회 부회장과 경북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운수업계와 포항중·고 동문들을 주 기반으로 뛰고 있는 중. 이씨와 김씨는민자당 공천을 희망.

야당 20년의 박씨는 지난번 낙선한 4선거구에서 2선거구로 재출마한 경우로,토박이 표와 동지상고 동문들의 지원을 기대. 91년 시의원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송씨는 민자당 민주계에 인연을 갖고 있어 민자당 공천을 타진하고있다고.

제 3 선거구(송도, 해도1·2)=현 김옥득의원이 빠지는 이 곳은 거명자가 단두명. 포항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강석호(주)삼일 부회장(39)과 김영천 민주당포항시지구당사무국장(36). 현 구도로는 민자당과 민주당의 한판 대결이다.

포항지역 재벌 가문 출신인 강씨는 지난달 29일 시의원을 사퇴하고 개인사무실을 내 본격적으로 뛰고 있다는 소식. 해병전우회 경북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어 이 지역에서 상당한 세를 갖고 있는 '해병전우'들의 지원을 받고있다고.

지난번 1선거구에서 43%의 득표로 낙선한 바 있는 김씨는 포항경실련 창립과 92년 대선당시 포항공선협을 이끈 인물. 포항지방자치연구소 상임이사와환경운동 활동 등으로 젊은 층과 '야성'정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제4선거구(대잠,효곡,상대1·2,제철,청림)=포철직원이 대거 몰려 있는 지역. 따라서 포철표의 향배가 당락의 절대적 변수. 현 박병일의원은 출마를않고 포철직원으로 돌아간다고. 현재 거명인사는 김석희새마을지도자포항시협의회장(48),이태조포항시합기도회장(54) 등.

민자당 공천을 노리는 김씨는 올초 음식업남구지부장에 피선, 이 지역 1천2백여 회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일선 새마을지도자들과의 유대도 두텁다고.

지난번 민주당 간판으로 낙선한 포철직원 출신 이씨는 이번에는 민자당 공천을 희망. 초· 중·고교 동문과 폭넓은 관변단체 활동을 기반으로 포철표를 공략.

제5선거구(흥해,신광,청하,송라,기계,죽장,기북)=민자당 공천이 가장 치열한 곳. 현 황봉식의원(50)을 비롯 손규삼경북능금농협조합장(49), 이길생전시의원(55),이진형전영일군의료보험대표이사(56), 권동수씨(57·11·12대국회의원 출마)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흥해출신의 황의원은 4년간 의정활동을 정리해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전시의원은 지난달 시의회에 사표를 낸 뒤 도의회 출마의사를 지역에 확산중.4만7천여 경북도내 과수농가의 '권유'에 직능별 케이스를 자임,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손씨는 선거구내 6개 단위농협장,농어촌후계자들을 집중 접촉중.

제6선거구(오천, 연일, 대송)=현 이상천의원(46)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거명인사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요식업협회경북지부장을 지낸 박두환씨(58)가민주당쪽에 공천을 타진중이라하나 아직은 불분명한 상황.지난번 무소속 옥중 당선으로 화제를 낳은 이의원은 4년간의 회기중 '무결석'을 자랑하는 의정활동을 담은 보고서 1만5천부를 최근 제작, 세대마다 배포. 지역발전연구소를 개설해 평소 지역민들의 갖가지 민원해결에 주력하고있다.

제 7 선거구(구룡포,동해,대보,장기)=이 지역 역시 박정호현의원(42)이 유일하게 뛰고 있다. 수산업을 한 전력을 발판으로 어민후계자,어촌계 등에공을 들이고 있으며,관변단체·사회단체 ·사조직 등 지역의 각종 단체와모임마다 고문을 맡아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번 민주당출마로 낙선한오주만씨(58·한약방)가 관망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김성규·최윤채·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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