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4일 공석중인 대구달성군 조직책에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을 선임했다.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은 김회장카드는 김윤환정무장관의 '깜짝 놀랄만한 인물'이라는 표현처럼 민자당지도부가 볼 때는 '횡재'수나 다름 없다.○…김회장이 조직책을 맡게된 과정은 다소 의외로 보인다. 시장출마를 선언한 문희갑전의원 카드가 무산됐을 때부터 민자당은 김회장의 동생인 김석준그룹부회장을 고려한 듯하다. 그러나 김회장 측에서 "그룹 경영에 매진해야한다"면서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쌍용그룹의 상황은 김회장이 사실상 중요한 결정만 할 뿐, 실질적인 경영은 석준씨가 총괄하고 있었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 김회장자신이 정치입문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민자당으로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민하던 차라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었다. 불감청(불감청)이나 고소원(고소원)이었다. 다만 미리 공개될 때의여파를 우려, 극도의 보안에 신경을 쓴 흔적은 역력하다.
경영일선에 나선지 20년정도 돼 안정기반을 어느정도 구축한, 가장 성공한재벌2세 경영인으로 꼽히는 김회장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선대(성곡 김성곤씨)의 "절대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마라"는 유지와 자신의 정치입문 희망사이에서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민자당지도부의 간곡하고도 강력한 권유를 뿌리치기 힘들었다는 점이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회장으로 하여금 최종결심을 하게했다고 한다.58년부터 72년까지 공화당 재정위원장이자 4인방의 한 축으로 협상과 막후교섭의 귀재라고 불리기도 한 성곡이 일궈놓은 지역적인 기반은 아직 건재하다고 한다. 더구나 이곳에 자동차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는등 경제적인 기반까지확보한 김회장이 민자당간판으로 나설 경우, 민자당으로서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다만 김회장카드는 당내외에서 신정경유착이라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약점을 안고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현대그룹을 등에 업은 국민당바람에 혼쭐이 난 민자당으로서는 이제 정반대의 입장에 서게됐다는 점은 음미해 볼만한 대목이다. '돈으로 권력을 사려한다'는 비난을 하던 민자당이역으로 야당으로부터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게된것이다.
더구나 김영삼대통령은 최근까지 현대그룹의 정치참여를 강한 톤으로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민자당에 재벌의 총수가 들어왔다는부분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누구든 정치를 해서 안되는 것은아니지만 적어도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민자당이 스스로 나서서 금기조항을 깨버렸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는 지적이다.민자당은 4일 공석중인 대구달성군 조직책에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을 선임했다.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은 김회장카드는 김윤환정무장관의 "깜짝놀랄만한 인물"이라는 표현처럼 민자당지도부가 볼 때는 '횡재'수나 다름 없다.○…김회장이 조직책을 맡게된 과정은 다소 의외로 보인다. 시장출마를 선언한 문희갑전의원 카드가 무산됐을 때부터 민자당은 김회장의 동생인 김석준그룹부회장을 고려한 듯하다. 그러나 김회장 측에서 "그룹 경영에 매진해야한다"면서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쌍용그룹의 상황은 김회장이 사실상 중요한 결정만 할 뿐, 실질적인 경영은 석준씨가 총괄하고 있었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 김회장자신이 정치입문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
민자당으로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민하던 차라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었다. 불감청(불감청)이나 고소원(고소원)이었다. 다만 미리 공개될 때의여파를 우려, 극도의 보안에 신경을 쓴 흔적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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