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설학교 미니화 마음놓고 뛸 수도 없다

대구시내 신설 중학교들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최소단위로 건립되는 바람에운동장이 협소해 체육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가하면, 학생 증가를 감당할수 없어 신설 몇년만에 확장 또는 학교 증설 등 대책을 세워야 할 실정이다.시지지구에 작년 문을 연 ㅅ중학교의 경우 운동장에 1백m 달리기 코스를 만들 경우 결승점 뒤편에 여유가 5m 정도밖에 남지 않아, 운동장을 대각선으로가로질러 달리기 레인을 만들었다.올해 개교한 칠곡지구ㄱ여중은 운동장 사정이 더욱 심각, 대각선으로도 1백m레인이 나오지 않아 아예 50m 레인으로 하고 있다. 이 학교엔 현재 1학년만있으나 앞으로 재학생이 늘어날 경우 운동장이 좁아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ㅅ중학교 관계자는 "운동장 사정이 나쁜 것은 비싼 부지대금 때문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시교육청에 교섭해서 건물 옥상에 간이 체육관이라도 만들어 체육 수업을 분산시킬 방안을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더 나쁜 ㄱ여중 관계자는 "일대에 조성된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계속되면서 학생이 더욱 증가, 앞으로 한정된 부지에 학년당 15학급까지 늘려야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운동장 뿐 아니라 학교부지 전체가 좁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들의 운동장이 좁아 문제가 있긴 하지만, 관련규정은 거의 넘어서고 있어 더 이상 투자를 교육부에 요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규정에는 중학교 경우 학생이 1천8백명 이하일 경우 운동장은 1천5백80평만 되면 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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