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무부 3월1일 기준 지방선거권자 집계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에서 만 20세이상 유권자가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유권자 3천만'시대가 열린다.내무부는 5일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6월 지방선거에 선거권을 갖는 75년6월28일이전 출생자(6월27일 선거당일 만20세이상)가 약 3천60여만명에 달할것으로 추정했다.

내무부가 집계한 지난 3월1일 현재 만 20세이상 남녀인구수는 3천32만1천5백96명으로, 앞으로 선거가 3개월가량 남았기 때문에 유권자는 30만명 안팎이더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유권자수는 24년전인 71년 7대 대통령선거와 8대 국회의원 선거때 총인구수 3천83만여명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3천만 유권자'라는 말은 70년대 정치인의 연설이 항상 '3천만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되던 것을 상기시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대선거 기록을 보면 48년 5월10일 실시된 제헌국회의원선거때 유권자수가 1천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7백84만여명에서 출발,10년만인 58년 4대 국회의원선거때 1천16만여명으로 처음 1천만명을 돌파했다.

3월1일 현재 유권자수 3천32만명은 그때 총인구 4천5백43만6천1백91명의 3분의2인 66.7%에 해당한다.

총인구에 대한 유권자 비율에도 지난 50년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제헌국회의원 선거때는 40.9%로 유권자가 총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것이 꾸준히 증가, 60년 5대 국회의원선거때 53.9%로 처음 절반을 넘어서고87년 13대대통령선거때 62.6%로 60%선을 넘었다.

이 비율의 증가 통계는 그러나 정치적 비밀을 담고 있다.

54년 3대 국회의원선거때까지 42%에 못미치던 유권자 비율이 △58년 4대 국회의원선거때 급등, 47.2%를 기록하고 △이어 60년 7월29일 5대 국회의원선거때도 53.9%로 높아지더니 △63년 6대 국회의원선거때 다시 50.8%로 주저앉아 그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78년 10대 국회의원선거때야 비로소 53.8%로 높아져 18년전수준을 회복한 것.

대통령선거에서도 56년 3대때 44.6%이던 것이 4년만인 60년 8월12일 4대때52%로 이상증가 추세를 보였다.

재정경제원 통계청과 내무부 관계자들은 "58년과 60년 유권자 비율이 갑자기 급증했다가 다시 줄어든 인구학적 변수가 있느냐"는 물음에 "특별히 설명해줄 변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통계기술이 낮아 오차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해답은 결국부정선거로 망하고 만 자유당정권 말기 선거에서 횡행한 유령유권자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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