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험난한 세태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옳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보육프로그램을 짜고 직접 보육활동에 참여도 하는,이른바 공동육아협동조합방식의 보육시설이 대구지역에서도 오는 6월쯤 첫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대구지역 공동육아협동조합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미현 253-6774, 655-2207)는 올들어 매주 1회의 교육소위원회 회의,매월 2회의 조합원 부모회의 및 교육시간 등을 갖고 기존 보육시설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운영방식을 토대로 하는 지역 첫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출범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보육형태로 관심을 모으는 공동육아협동조합은 부모들이 일정한 자금을 출자해 보육시설에서부터 보육내용, 보육교사 선정 등 운영전반을 공동으로 풀어나가면서 1일교사로 보육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열린 보육'을 지향하는 점이 색다르다. 기존 어린이 보육시설이 교사에게 일임하는 수동적 보육인데 비해 조합방식의 공동육아는 부모에 의해 주도되는 능동적 보육스타일.김미현 준비위원장은 "틀에 박힌 교육을 탈피해 어린이들의 자연스런 욕구를최대한 발산하도록 도와 집에서 처럼 편안하게 먹고 놀고 잠자고 하는 가운데 바람직한 심성과 공동체의식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생후 3개월부터 취학전 아동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조합은 30가구를 정원으로 가구당 3백만원씩 출자(아이가 두명일 경우 4백만원)하고 하루 12시간씩 월 20만~35만원의 보육료를 내며 비영리로 운영한다. 보육교사는 아동6~7명당 1명, 영아는 2명당 교사1명으로 밀착교육을 펼 계획이다.또한 부모들이 자기 아이가 속하지 않은 반의 일일교사를 맡는 이른바 '아마(아빠엄마의 줄임말)제도'를 도입하고 옷, 책 등의 공동재활용, 교사와 부모가 연락장을 통해 매일 의견을 교환하는 '관계트기' 등도 중요한 교육방법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최근 조합원 부모회의에서 결정된 교육내용은 바깥놀이를 위주로 한 현장중심교육.
조합원 부모교육과 주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인스턴트음식이 아닌 자연식 및토속음식, 성평등교육 및 통합교육, 연령별 아동의 발달상황 연구를 토대로한 기초영역 교육, 전통놀이와의 접목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전인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구지역 공동육아협동조합은 6월 수성구지역 개원을 목표로 흙마당이 있는건평 60평정도의 2층주택을 물색하고 있으나 매물밖에 없어 전세를 줄 독지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전국에는 지난해 맞벌이부부 40쌍이 출자한 서울 신촌의 '우리어린이집'이등장한후 올들어 청주에 '신나는 어린이집'이 개원했고 현재 대구와 서울 4개지역에서 6~10월 개원준비를 하고 있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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